'V리그 도전' 몽골 듀오 "한국 이름 생각해놨어요"
[뉴스데스크]
◀ 앵커 ▶
프로배구에 다음 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가 도입되는데요.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내며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몽골 선수들이 있습니다.
송기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첫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앞두고 열린 트라이아웃.
몽골 국적의 바야르사이한이 마치 면접을 보듯 각 구단 코칭스태프 앞에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냅니다.
[바야르사이한/인하대] "높은 수준의 리그에 나가보고 싶어서 한국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원래 공격수지만 희망 포지션까지 바꿔 적으며 간절함을 드러낸 에디는 감독들의 예리한 질문에 너스레를 떨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신영철/우리카드 감독] "갑자기 포지션을 바꾸면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건가?"
[에디/성균관대]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등학생 때인 지난 2017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땅을 밟아 대학 진학에 성공한 두 선수...
[바야르사이한/인하대] "처음에는 좀 힘들었죠. 말도, 의사소통도 안 됐고‥"
[에디/성균관대] "한국은 매운 음식 자주 먹잖아요. 처음엔 매운 음식 많이 먹으니까 배도 아프고‥"
[바야르사이한/인하대] "(힘들 때마다) 서로 챙겨줬습니다. (몽골에서) 2~3살 차이는 편하게 친구라고 합니다."
귀화요건에 소득 기준이 추가돼 꿈은 물건너 가는 듯했지만 아시아쿼터제 도입으로 V리그로 가는 길이 극적으로 열렸습니다.
실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두 선수는 태극마크를 목표로 한국어 이름까지 미리 정해놨습니다.
[에디/성균관대] "한국에서는 잘생긴 사람이랄까, 유명한 이름 있더라고요. '원빈'이라든지.."
[바야르사이한/인하대] "(친구들이 연예인 '최시원'하고) 똑같이 생겼다고 해서‥ 만약에 한국 국적으로 바꾸면 이름 '최시원'으로 해라‥"
감독들의 눈에 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한 발 더 뛴 바야르사이한과 에디...
내일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이름이 불려 코트에서 함께 뛰기를 소망해 봅니다.
"우리 서로 파이팅하자!"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권태일 / 영상출처 : 인하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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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권태일
송기성 기자(gis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804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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