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러·우크라 개전 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첫 통화

노기섭 기자 2023. 4. 2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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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26일 보도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또 "중국 정부 유라시아업무 특별대표를 우크라이나 등에 파견해 정치적 해결을 위해 각측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혀 중재 외교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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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협상이 유일한 출구…평화 위한 노력 계속” 강조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26일 보도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20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6시간 넘게 단독 회동했으며, 당시 귀국 길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통화는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 이뤄졌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중국의 핵심 입장은 협상을 권하고 대화를 촉구하는 것”이라며 “대화와 협상은 실행가능한 유일한 출구”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정전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 정부 유라시아업무 특별대표를 우크라이나 등에 파견해 정치적 해결을 위해 각측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혀 중재 외교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핵 문제에서 각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번 전쟁이 핵전쟁으로 비화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 내용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시 주석과 길고 뜻깊은 통화를 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또한 “나는 중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임명뿐만 아니라 이 통화가 양국 관계 발전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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