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폭행·음주운전 한 번에…테이저건 맞고서야 붙잡혀

구석찬 기자 2023. 4. 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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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해 헤어진 연인을 때린 뒤, 차를 몰고 도망쳤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밤중에 벌인 추격전 끝에 테이저건까지 맞았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깊은 밤, 화물 탑차 한대가 휘청거리며 달아납니다.

막아서는 순찰차들을 이리저리 따돌립니다.

신호를 어기며 역주행으로 마주 오는 차량을 아슬하게 피합니다.

정지명령은 계속 무시합니다.

[김윤호/부산사하경찰서 하단지구대 경사 : (사이렌) 소리도 최대치로 올리고 주변에 알려야 하니까. 사고 위험도 몇 번 있었습니다.]

5km 구간 도로에서 10분 넘게 이어진 추격전에 순찰차 10대가 투입됐습니다.

끝내 막다른 골목으로 몰린 남성.

차량을 버리고 뛰어가지만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제압당합니다.

[김윤호/부산사하경찰서 하단지구대 경사 : 시민분이 좀 도와주셨거든요, 같이 뛰고. 뛰어서는 좀 잡기 힘들 것 같아서 (테이저건을 쐈습니다.)]

이 남성은 40대 택배기사입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126%,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한 오피스텔 앞에서 전 여자 친구를 때리다 신고를 받은 뒤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스토킹과 폭행, 음주운전을 한꺼번에 저지른 남성을 입건하고 붙잡는데 도움을 준 시민에겐 감사장을 줬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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