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을 새롭게, 청년 국악인들 열정 쏟다

2023. 4. 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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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 앵커>

우리 국악을 다양한 방법으로 확산시키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국악 체험 공연을 마련하거나 외국 소설을 새롭게 판소리로 각색해 선보였는데요.

전통 국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젊은이들의 열정을 조주이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주이 국민기자>

(서울남산국악당 / 서울시 중구)

국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펼쳐진 화려한 부채춤, 우아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우리 가족 국악캠프' 공연장에서 펼쳐진 것인데요.

가족 체험객들이 나만의 부채를 만들어 청년 무용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주희 / 리을무용단 청년 단원

"더욱 가까운 공연장에서 국악도 감상하고 직접 체험하며 문화예술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고자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어진 순서는 청년 국악인 공연, '쾌지나칭칭나네'를 현대식으로 편곡한 가야금 연주로 국악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사라지게 합니다.

가야금과 장구 반주가 어우러진 아리랑 노래, 비파 소리도 함께 들려주는데요.

'유쾌한악당'이라는 청년팀이 어린이들과 소통하며 함께 무대를 만듭니다.

현장음>

"따라 해 보겠어요, 친구들?"

"얼씨구~"

"얼씨구~"

마지막 공연은 '놀이꾼들 도담도담'의 전통 탈춤, 사자가 꼬리를 흔들고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니며 춤을 추기도 합니다.

전통연희를 사랑하는 같은 대학교 학생들의 공연으로 탈춤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냅니다.

인터뷰> 우리 가족 국악캠프 관람객

"아이랑 함께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만들기도 같이 하고 공연 보는 게 즐거웠어요."

이번 행사를 마련한 젊은 국악인들은 전통문화를 이어가는데 한몫 톡톡히 합니다.

인터뷰> 민현기 / 놀이꾼들 도담도담 단원

"어렸을 때부터 전통연희와 국악을 접하면 이들이 자라서 부모님 세대가 됐을 때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전파할 수 있고..."

현장음>

"빵 하나 훔친 죄로 무려 5년 형..."

(두산아트센터 / 서울시 종로구)

생소하게 들리는 판소리, 무대에 올린 작품의 정체는 바로 빅토르위고의 ‘장발장’ 소설을 기반으로 한 판소리 레미제라블', 젊은 국악인들이 레미제라블을 재해석해 만든 창작 국악무대입니다

현장음>

"제가 빵 안 훔쳤습니다, 형님~"

'입과 손 스튜디오'라는 청년 공연단이 3년 동안 땀 흘려 준비한 이번 공연.

소설책을 수없이 많이 읽고 분석한 열정으로 성공적인 공연을 만들어 냈습니다.

인터뷰> 이승희 / 입과손스튜디오 소리꾼

"팡틴·마리우스·가브로슈, 이렇게 젊은 청년과 아이·불쌍한 여자, 세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한 명씩 토막소리(부분창)를 만들고 그것들을 합해서 최종형 완창 판소리 형식으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100분간 이어진 이번 공연은 국악에 흥미를 갖도록 판소리로 각색했는데요.

청년들의 새로운 시도에 관객들이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김명찬 / 관람객

"중간에 현대적인 노래들이 어우러지면서 재미있게 관람한 것 같습니다."

청년들은 장기간 공연 준비에 따른 비용 걱정이 컸지만 정부의 예술인 정책 지원금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향아 / 입과손스튜디오 고수

"사실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이 아니었다면 긴 호흡으로 판소리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촬영: 김순은 국민기자)

청년 국악인들은 판소리 래미제라블 지방공연도 계획하고 있는데요.

색다른 국악을 만들어 나가는 젊은이들의 열정에 응원이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조주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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