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병 폭행' 피해자 "교수 복직, 회진 때 마주치고 알았다"
회식자리에서 대학병원 교수에게 소주병으로 폭행을 당했던 당시 전공의가 해당 교수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최근 병원에서 그 교수를 우연히 마주치고서야 다시 복직한 걸 알게 됐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저희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 안에서 한 남성이 버젓이 담배를 피웁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일행 중 일부가 밖으로 나갑니다.
잠시 후 갑자기 소주병을 들어 맞은편에 앉아 있던 남성을 내리칩니다.
지난해 9월 전북대 병원 교수의 폭행 당시 장면입니다.
교수는 6개월의 징계가 끝나자 마자 최근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피해자에게 미리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는 지금은 전문의로 일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 일체 통보도 없었고. 이제 아침에 회진을 돌고 있는데 교수가 와서 일을 하는 거 보고 그때 복직한 걸 알았습니다.]
마주치는 것 자체가 괴롭다고도 했습니다.
[피해자 : (그 교수) 목소리 듣는 것도 별로 안 좋은데요. (전공의나 학생을) 가르칠 만한 자격이 맞는 교수인가가 너무 의심스럽고. 앞으로 누가 죽어야지 복직을 안 시킬 건가요.]
병원측은 알려줄 의무도 없고 분리 등 추가 조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관계자 : 징계가 끝난 사안이잖아요.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전문의(교수)와 전공의(피해자) 신분이었지만 지금은 똑같은 의료진(전문의)이잖아요.]
피해자는 오늘(26일) 해당 교수를 특수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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