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가 적장으로'‥삼성 팬 "살살 해주세요"
[뉴스데스크]
◀ 앵커 ▶
프로야구 두산 이승엽 감독이 대구에서 고향팀 삼성을 상대로 첫 원정 경기에 나섰습니다.
적장이 된 국민타자를 바라보는 팬들의 심정을 김수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비 때문에 하루 연기된 이승엽 두산 감독의 첫 대구 원정.
평일 경기임에도 1만 명에 가까운 팬들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여전히 이승엽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삼성의 팬들은 상대편 감독이 된 국민타자의 모습에 마음이 복잡합니다.
[엄대용/삼성 팬] "하늘이 무너졌죠. 그래도 삼성 (감독)을 하실 줄 알았어요. 두산 (감독)이 됐다고 하니까 많이 아쉬웠죠."
[강현주/삼성 팬] "당연히 삼성 (감독) 오실 줄 알고 등번호를 그때 새겼는데‥섭섭했지만 '이유가 있었겠지' 생각했어요."
처음 맡는 감독인 만큼 팬으로 응원하는 마음은 있지만.
[서은교/삼성 팬] "새로운 시작하시는 걸 응원하는 게 팬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첫 대구 원정인 만큼 장난기 섞인 부탁도 있었습니다.
[도재언/삼성 팬] "144경기 중에 한 경기 정도는 살살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승엽 감독의 벽화 앞에서 기념 사진을 남긴 두산 팬은 이제 우리 감독님이라고 치켜 세웁니다.
[김영문/두산 팬] "'우리 감독님'은 입에 붙었는데 이승엽 감독님이 우리 감독님이란 건 믿기지가 않아요."
팬들의 복잡한 심경 속에 3연승의 두산과 4연패중인 삼성은 치열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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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기자(bestroo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804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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