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다중채무자 증가.. '줄지 않는 빚'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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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3군데 이상 금융기관에서 빚을 낸, 이른바 다중 채무자가 1년 새 청년층과 노년층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3군데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한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 혹은 저신용 차주를 뜻하는 취약차주는 1년 새 6만 명이 늘었는데, 특히 30대 이하가 4만 명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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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3군데 이상 금융기관에서 빚을 낸, 이른바 다중 채무자가 1년 새 청년층과 노년층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다중 채무와 취약 차주가 증가하는 현상은 국가 장래를 책임질 미래세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요인이어서 관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30대 초반 김 모 씨.
집을 떠나 전주에서 직장을 얻다보니 은행에서 전세자금 9천만 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학자금 대출을 포함해 사회진출 후 3군데 금융 기관 빚을 모두 더하면 김씨는 현재 1억 2천만 원이 조금 넘는 대출을 안고 있습니다.
매월 백만 원에서 백50만 원을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는데 빚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김 모 씨 / 30대 직장인]
"빚은 그대로일텐데 돈을 모으지 못하면 내 미래는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가장 큰 거 같아요"
한국은행의 지난해 4분기 가계부채 현황 자료를 보면 30대 이하 다중 채무자는 1년 새 전국적으로 6만 5천 명이 늘었습니다.
60대 이상 다중 채무자도 4만 명이 늘었는데 40대와 50대 다중 채무자가 큰 변동이 없었던 것과 대비됩니다.
3군데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한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 혹은 저신용 차주를 뜻하는 취약차주는 1년 새 6만 명이 늘었는데, 특히 30대 이하가 4만 명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김 모 씨 / 30대 직장인]
"월급으로 차곡차곡 돈을 모아서 집을 사고 차를 사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은 옛말이다. 다 이런 시각이 팽배한 거 같아요"
금융당국은 거시적으로 현재 금융시장이 위험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빚을 내야만 하는 청년들은 희망보다는 걱정과 불안이 커져가는 처지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영상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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