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이 음료’ 즐기면 사망률 20% 올라간다
콜라, 사이다와 같이 설탕이 첨가된 청량음료들은 시원하고 맛있지만, 장기간 마시면 비만, 당뇨병 등을 유발해서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입과 목이 자주 마른데, 이들에게 어떤 음료가 가장 좋은지에 대한 연구가 최근 영국의학지(BMJ)에 발표됐다.
연구는 당뇨병 진단을 받은 미국인 1만5486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 대상자를 평균 18.5년간 추적 관찰하면서, 표준화된 설문지를 이용해서 2~4년마다 어떤 음료수를 얼마나 마시는지를 조사했다. 그리고 같은 기간 동안 심혈관계질환 발생률과 전체 사망률을 조사했다. 관찰 기간 총 7638명(49%)이 사망했다.
비교 결과, 설탕이 첨가된 청량음료를 매일 하루 한 잔 이상 마신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 사망률이 20% 증가했다. 반면 커피, 티, 생수를 즐겨 마신 경우는 사망률이 각각 26%, 21%, 23% 낮아졌다. 과일주스, 인공감미료-첨가 청량음료, 우유는 사망률에 큰 영향이 없었다.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과 사망률도 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설탕이 첨가된 청량음료에 포함된 고농도의 과당이나 단순당은 체중을 늘리고, 인슐린이 체내 효율적으로 작용하지 않게 되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가당 음료는 또한 체내 염증을 유발해서 심혈관질환을 증가시킨다. 반면에 커피나 티는 항산화물질들이 유익한 기능을 해서 심혈관질환을 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인도 그렇겠지만, 특히 당뇨병이 있다면, 설탕이 가미된 청량 음료는 피하고, 대신 생수나 커피, 티를 즐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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