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칼바람 불더니 깜짝 실적…클라우드 잡고 재기 노리는 이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25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한 529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 510억달러 보다 큰 수준이다. 또 순이익은 183억달러로 9% 증가했다.
당장 1분기의 실적은 클라우드컴퓨팅이 성장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사업을 담당하는 애저 부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보다 22% 증가한 285억달러를 기록했다. 여전히 클라우드 성장률 둔화의 여진은 남아있지만 쇼크 가능성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비용 절감에 집중해왔지만 그 기간이 1년이 넘어가면서 추가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클라우드 성장률 하락 추세가 완화될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출시에 따른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며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도 마무리하면 AI와 클라우드 게이밍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분야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챗GPT 효과는 당장 1분기엔 크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업데이트한 빙 챗봇을 곳곳에 탑재했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빙 윈도 등이 포함돼 있는 퍼스널 컴퓨팅 부문은 매출액이 9% 감소한 133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윈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매출은 28% 감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 기술이 이번 분기 재무 수치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사티아 나델라 CEO는 오픈AI와 인공지능을 24번이나 언급했다. 나델라 CEO는 ”우리는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나델라 CEO는 ”챗GPT 탑재 후 빙(검색 엔진) 다운로드가 크게 증가했다“며 ”현재 빙 하루 이용자가 1억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애저-오픈AI 서비스 이용 고객이 2500곳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날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한 69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 줄어든 174억달러, 순이익은 8.4% 감소한 150억5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17달러에 달했다.
루스 포랏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알파벳은 매력적 수익성 달성을 위해 장기적 경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알파벳의 매출액을 690억달러, 주당순이익은 1.09달러를 전망했는데 이를 상회한 것이다.
실적은 대부분 클라우드컴퓨팅 덕분이었다.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액은 7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났다. 반면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2.6% 감소한 67억달러로 집계됐다. 구글은 현재 비용 절감과 인공지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구글은 ”감원 조치와 사무실 축소로 1분기에 26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구글은 이날 7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글에 대해 ”비용절감 노력(구조조정, 사무실 축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마진 25%로 시장전망치 24%를 상회했다“며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라는 점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날 정규장에선 주가가 하락했으나 장 마감 후 이뤄진 실적 발표 후엔 주가는 상승으로 돌아섰다. 장외 거래에서 구글은 1.7%, 마이크로소프트는 8.5%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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