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재난 문자'까지 발송된 한밤의 흉기 난동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젯밤 경기도 시흥시의 한 주택가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한 남성이 다세대 주택의 외벽을 타고 내려와서 주민들을 위협했는데요.
출동한 경찰관 들까지 흉기로 위협하고, 추격전이 벌어지면서 재난 안전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시흥시의 한 주택가 골목.
경찰차가 여러 대 출동해 있습니다.
보호구와 진압장비를 꺼내든 경찰관들이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어젯밤 9시쯤, 흉기를 든 남성이 다세대주택 외벽을 타고 내려와 창문을 통해 이웃집으로 침입을 시도했습니다.
놀란 집주인이 신고하자 남성은 흉기를 휘두르며 창문 유리창을 깨고 위협했습니다.
[피해 주민] "그 사람이 거기서 저를 보고 욕을 하면서 뭐라고 하면서 칼을 양쪽에 손을 다 들고 있더라고요‥죽일 듯이 쫓아오더라고요."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까지 흉기로 위협하던 남성이 옥상으로 도망치면서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남성은 건물 외벽에 설치된 배관을 타고 내려와, 도주하려다 실패했습니다.
배관을 붙잡고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 50여분.
경찰은 테이저건을 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남성은 "귀에 환청이 들리고 이웃들이 자기 집을 엿듣는 것 같아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밤중 주택가의 흉기 난동에 시흥시는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재난안전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습니다.
강력 범죄로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된 건 처음이라고, 행정안전부는 밝혔습니다.
[박영덕/시흥시청 시민안전과장] "시흥경찰서에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문자 요청이 있어서 신속하게 안전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남현택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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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손지윤, 남현택 / 영상편집: 김민지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803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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