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0여채 '구리 빌라왕' 구속영장 신청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3. 4. 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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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대에 주택 940여 채를 보유한 '구리 빌라왕' 일당이 전세사기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피해자는 최소 500명이 넘는다. 피해액 역시 수백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21일 A1·4면 보도

26일 구리경찰서는 구리 오피스텔 전세사기 범행의 주범으로 꼽히는 부동산 임대업체 대표 고 모씨와 임원 등 3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기존 전세사기 수법과 같은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매매와 전세계약을 맺었다고 보고 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 빌라왕' 일당이 보유한 주택과 오피스텔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940여 채이며 구속영장이 신청된 고씨의 부동산 임대사업체 명의로 된 주택만 560채가 넘는다.

현재 경찰은 '구리 빌라왕 사건'과 관련해 공인중개사 40명 등 총 60여 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사기와 공인중개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된 이들은 공인중개사 외에도 임대사업체 관계자와 분양대행사 관계자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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