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세력에 30억 잃은 임창정 “현금 8000억 규모”, 연예인 피해자 더 있다[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주가조작 세력에 30억원을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가수 임창정이 이들의 자금규모가 8,000억원대라고 밝혔다.
26일 JTBC에 따르면, 임창정은 “이게 지금 8,000억 정도가 현금이 왔다갔다 한 거고 이게 더 큰 거일 수 있고”라고 말했다.
연예인 피해자는 임창정 외에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가수 A씨는 "임창정 씨도 여기 (투자에) 들어왔다고 했고, 회사가 골프장을 소유하는 등 번듯해 보여 믿음이 갔다"며 "사기당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JTBC는 “주가 조작단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들만 1,000여명에 달한다”면서 “이 중엔 연예인은 물론 정재계 유력 인사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임창정은 25일 JTBC와 인터뷰에서 주가조작 세력에 30억원을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30억원을 투자했는데 25일) 1억 8900만원 남았다"며 "내일부터는 아마 마이너스 5억원이 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전세력의 주가조작에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주식을 모르니 (그쪽에서) 그렇게 다 해줬다. 나도 피해자"라며 "수사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주가조작 일당들은 2020년부터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통정거래를 했다. 거액 투자자한테는 노트북을 지급하고 원격으로 본인들이 대신해서 주식 매매를 했다. 통정거래는 매수할 사람과 매도할 사람이 가격을 미리 정해 놓고 일정 시간에 주식을 서로 매매하는 것이다. 마치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처럼 보여 증권거래법상 이를 금지하고 있다.
소시에떼제네랄(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사흘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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