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당했던 30대 장애인 가장, 결국 숨져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서울 동대문구 한 사거리에서 음주운전 차에 치여 혼수상태에 빠진 30대 장애인 가장이 끝내 숨졌다.

26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피해자가) 오전 11시 13분쯤 사망했다"며 "피의자 A씨 혐의는 도로교통법 위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에서 도로교통법 위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사진=김성진 기자]

A씨는 지난 23일 오전 1시 14분께 동대문구 한 주택가 골목에서 좌회전하다가 30대 B씨를 들이받은 뒤 구호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도주 2시간여 만인 같은 날 3시 45분께 동대문구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됐다.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0.03~0.08%)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도주 이후 경찰에 "술에 취한 사람이 길에 누워있다"고 허위 신고를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를 이어오다 사흘 만에 숨을 거뒀다.

전날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B씨는 장애가 있는 30대 남성으로, 부인과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알려졌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