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미국 향한 충성 맹세…한반도 큰 위험"

정영태 기자 2023. 4.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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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미국의 이번 정상회담을 유심히 지켜보는 나라가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국이 미국을 따르는 게 한반도 안보 정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기쁘게 하려고 역사를 무시하고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놨습니다.

"한국이 미국만 따르다 중국, 러시아와 관계가 손상될 경우 한반도 안보 정세에 도움이 안 될 거"라고 경고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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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와 미국의 이번 정상회담을 유심히 지켜보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에서는 한국이 미국을 따르는 게 한반도 안보 정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기쁘게 하려고 역사를 무시하고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놨습니다.

윤 대통령의 일본 관련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논란과 미국 방문을 묶어 맹목적으로 미국과 일본을 따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친미 외교는 한반도에 큰 위험을 가져올 뿐"이라며 "한국은 미국이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총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이 미국만 따르다 중국, 러시아와 관계가 손상될 경우 한반도 안보 정세에 도움이 안 될 거"라고 경고한 겁니다.

관영 CCTV는 중국 고전 수호지에 나오는 '투명장'까지 거론했습니다.

불법 단체 가입 전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일부러 나쁜 일을 해 보이는 건데,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과 타이완 관련 발언, 대일 외교를 미국 방문에 앞서 내놓은 3대 투명장, 일종의 충성 맹세로 비하했습니다.

유명 국수주의 논객 후시진 환구시보 전 편집인은 '미국에 노비처럼 무릎을 꿇었다' 같은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후시진/전 중국 환구시보 편집인 :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같이 한국을 손보면 낭패에 빠질 텐데 미국 아빠와 일본 삼촌은 절대 안 도와줄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주 '말참견, 불장난' 등 거친 표현으로 반발했던 것에 비해 오늘(26일)은 한중간 민감한 문제 처리에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타이완 문제나 반도체 공급망 공조 등과 관련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장성범)

▷ 윤 대통령 "우주 동맹으로"…'7.9조 투자유치' 남은 과제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69767 ]
▷ 윤 대통령 "때 온다면 우크라 무기 지원 외면 안 해"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69768 ]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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