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돌봄청년, 주 21.6시간 돌봄···우울감 7~8배 더 높아
송나영 앵커>
중증질환이나 장애가 있는 가족을 직접 돌보는 가족돌봄청년들은, 우울감을 겪는 비율도 다른 청년들보다 일곱 배에서 여덟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본격적인 가족돌봄청년 지원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가족돌봄청년은 중증질환이나 장애를 가진 가족을 부양하는 13~34세 청년을 말합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가족돌봄청년은 일주일에 평균 스무 시간 넘게 돌봄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돌봄시간이 희망 시간보다 7시간 가량 많았는데, 특히 주돌봄자인 경우 약 33시간을 돌봄에 썼습니다.
이들의 평균 돌봄기간은 3년 10개월에 달했습니다.
조사 결과, 돌봄대상자의 가족 유형은 할머니, 형제나 자매, 어머니, 아버지 순으로 높았습니다.
건강 상태별로는 중증질환자가 가장 많았고, 장애인, 장기요양 인정등급, 치매가 뒤를 이었습니다.
조사에서 삶에 불만족한다는 응답률은 일반 청년보다 2배 높았는데, 주돌봄자는 3배가 넘었습니다.
이들은 우울감에도 취약했는데, 우울감 유병률이 일반 청년의 7~8배에 달했습니다.
복지서비스에 대한 정보는 온라인이나 지인을 통해 얻는다는 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복지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0% 미만이었습니다.
이들은 가장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생계, 의료, 휴식, 문화나 여가 지원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영상편집: 김하람 / 영상그래픽: 김지영)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가족돌봄청년 지원 사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녹취> 이수완 /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총괄과 청년정책팀장
"가족돌봄청년이 시간 확보를 통해 자신의 미래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돌봄 부담을 나누기 위해서 요양, 가사, 간병이라든지 요양 보호 교육, 병원 동행 서비스 등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 지자체와 병원, 학교 등 진입 창구 단계부터 이들을 적극 발굴할 방침입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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