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 관계’ 발언에 한 총리 “박정희·노무현·DJ 역사 인식과 조금도 다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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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중 한·일관계 정상화와 관련한 발언을 두고 "전직 대통령의 역사 인식과 정확하게 맥을 같이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국가들은 전쟁한 나라와도 서로 잘 지낸다"고 언급한 윤 대통령의 입장에 지지를 보낸 한 총리는 "윤 대통령 발언은 '한일관계는 일본이 무릎을 꿇지 않으면 그때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국내 일부의 인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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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중 한·일관계 정상화와 관련한 발언을 두고 “전직 대통령의 역사 인식과 정확하게 맥을 같이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26일 오전 참모들에게 “WP 인터뷰 기사를 쭉 읽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유럽 국가들은 전쟁한 나라와도 서로 잘 지낸다”고 언급한 윤 대통령의 입장에 지지를 보낸 한 총리는 “윤 대통령 발언은 ‘한일관계는 일본이 무릎을 꿇지 않으면 그때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국내 일부의 인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1965년 국교 정상화 당시 발언,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당시 발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 등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의 역사 인식이 이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지난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 정부부터 공직에 몸담았던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국무총리를 지내는 등 역대 정부의 한일 관계 변천사를 직접 경험해왔다.
앞서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공식 행사에서는 정부가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경제 전략을 영민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이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IGE) 창립 3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 축사에서 “지금은 경제가 안보, 안보가 경제인 시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는 일은 급변하는 세계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영민하게 전략을 수립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대전환의 시대를 헤쳐 나가려면 올바른 국가정책과 분명한 비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목표로 성장, 투자, 기술혁신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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