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국방 "北 언제든 핵실험 가능… 韓·美 북핵 사용 억제 역량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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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여당은 북핵 억제에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식 핵공유보다 진전된 한·미간 핵 공약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공개발언에서 한미 확장억제 별도 성명에 대해 "한국식 핵 방어의 일환"이 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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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여당은 북핵 억제에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식 핵공유보다 진전된 한·미간 핵 공약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계 의원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초청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우리 군의 대응'을 주제로 한시간 가량 특강을 들었다. 이 장관은 인사말에서 "북핵과 미사일은 우리에게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모두 동의할 것"이라면서도 "너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전망에 대해 "풍계리에서의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고 김정은 결심에 따라 언제든 감행 가능한 상태"며 "전술핵 개발을 위한 핵실험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위력 핵실험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한미가 함께 북한 핵 사용을 억제할 수 있다"며 "만약에 실패하더라도 한미가 함께 대응해나갈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공개발언에서 한미 확장억제 별도 성명에 대해 "한국식 핵 방어의 일환"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그동안 핵 방어의 교과서 모델은 나토식이었는데, 너무 느슨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도화한 북핵 위협에 맞서기 위해선 '한국식' 핵무장, 핵우산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서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강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 온 것은 아니고 국방부 업무 중 중요한 주제로 설명을 드리러 온 것"이라며 한미정상회담 관련 질문엔 말을 아꼈다. 확장억제 별도 성명에 관해 "오늘 강의한 내용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출국 전 WP(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을 지지하는 철통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공감 모임엔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태영호 최고위원, 박대출 의장, 이만희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을 포함한 당 소속 의원 33명과 원외 인사 10여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지난 12일 박진 외교부 장관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과 세계 8강 외교 전략' 특강에 이어 두번째로 이 자리해 참석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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