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상회담 동상이몽…"성과 뚜렷 vs 굴욕외교 우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여야는 연일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당은 '1호 영업사원'이라며 성과를 부각하는 반면, 야당은 외신 인터뷰 등을 고리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1호 영업사원'이라며 치켜세웠습니다.
특히 미국이 핵 위협을 받는 동맹국에 미사일 방어능력과 정찰자산 등을 제공하는 '확장억제'와 관련해 별도의 성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성과에 이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차원의 안보 성과 역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를 빌미로 "정상회담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일본 사과를 요구하면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100년 전에 끝난 역사 속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의 문제…."
윤 대통령이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보당국의 도청, 감청 논란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밝힌 데 대한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주권을 침해당한 도청 의혹에 대해서도 항의조차 못하는 대통령이 과연 우리 기업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상대의 국익만 챙겨주는 외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넷플릭스의 한국 투자 계획을 보고받은 것과 관련해서도 문재인 정부 수석 출신 박수현 전 의원은 "김 여사가 국정 전반에 관여한다는 오해를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당은 야당의 이러한 지적이 "당내 부패 스캔들을 덮어보기 위해 정상 외교를 정쟁화"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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