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나라에 'K-콘텐츠' 불법 송출...7년간 3백억 원 부당이득
합법 서비스로 광고…22개국 2만5천 명 유료 가입
국내 52개 방송 채널 피해…7년간 3백억 원 벌어
[앵커]
국내 방송 콘텐츠를 외국으로 불법 송출해 우리 교민들에게 유료로 제공한 불법 IPTV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합법 서비스로 속여 2만 명이 넘는 교민을 가입자로 모았는데, 이렇게 번 돈이 3백억 원에 달하는 거로 드러났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에 있는 오피스텔.
전원이 켜진 장비가 줄지어 있고, 아래쪽에는 국내 유명 방송사 이름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방송을 실시간으로 외국에 전송하는 불법 송출 장비입니다.
불법 IPTV 업체 '바로TV'의 국내 총책 40대 A 씨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 등 22개 나라에 국내 방송과 영화 등을 보냈습니다.
현지에도 법인을 차리고 합법인 것처럼 광고해 가입자 2만5천 명을 끌어모으다가 국내 방송사와 미국영화협회에 고발당하면서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이재홍 /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K-콘텐츠를 미국 현지 서버로 불법 송출하면 해외 운영책들이 모집한 전 세계 가입자들이 전용 셋톱박스를 이용해 방송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왔습니다.]
실시간으로 불법 송출된 국내 방송 채널은 52개, 따로 제공한 국내외 영화와 드라마 등은 2천6백 편이 넘습니다.
저작권을 무시하고 벌어들인 돈이 7년 동안 3백억 원에 달합니다.
불법 IPTV 업체는 우리나라의 인기 콘텐츠를 해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는 점을 파고들었습니다.
불법 송출로 국내 방송사는 물론, 현지에서 합법적으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까지 피해를 봤습니다.
[미주지역 OTT 법인 관계자 : 요즘은 미국 주류층도 많이 보거든요. 한국 콘텐츠를…. 이런 불법 사업자들이 권리도 없이 마음대로 서비스를 하니까 이익이 하나도 안 들어오는 거죠.]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국내 송출책을 구속한 경찰은 브라질에 있는 미국 법인 대표 국내 송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다른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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