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여성폄하 美 폭스뉴스, CNN 앵커 동시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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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스뉴스와 CNN은 각각 미국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뉴스매체죠.
두 회사의 간판 앵커 두 명이 같은 날 해고됐습니다.
차별적이고 편파적인 발언들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건데요.
‘사이다’만을 찾는 시류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터커 칼슨이 해고됐습니다.
뉴스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을 6년 동안 진행하며 각종 음모론을 퍼뜨렸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하자, 개표기 업체가 표를 바꿔치기 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터커 칼슨 (2020년 대선 당시 폭스뉴스)]
"대통령 선거 결과는 당연히 유권자들의 손에 있어야만 하는 건데, 우리는 그 결과를 빼앗겼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으로 난입하자 FBI 때문이라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터커 칼슨(2021년 폭스뉴스)]
"FBI 요원들이 국회의사당 공격을 조직했습니다. "
BTS가 지난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는 "미국의 위상을 떨어뜨린다"고 방송해 논란을 가져왔고,
코로나 백신을 "나치의 의학 실험"으로 불렀습니다.
개표기 조작 주장으로 폭스뉴스가 1조 원대 배상금을 물어주는 과정에서 모든 책임을 회사에 떠넘긴 사실이 드러나며 터커는 전격 해고됐습니다.
CNN에서 황금시간대 뉴스를 진행해온 돈 레몬도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습니다.
지난 2월 방송 도중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킨 여파입니다.
레몬은 "17년간 CNN에서 일했는데 계약 해지 사실을 그 누구도 나한테 먼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가짜 뉴스와 성차별 발언으로 대형 방송사 간판 앵커들이 퇴출당하면서 미국 언론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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