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기업에 러시아 시장 점유율 빼앗겨

박진준 2023. 4. 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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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 문제 취재한 경제팀 박진준 기자에게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현대차가 공장을 팔고 러시아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 상태로는 유지가 어렵다는 거겠죠?

◀ 기자 ▶

맞습니다. 현재 1년 넘게 공장이 멈춰 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자 폭도 많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공장 조성에 이미 6천억 원 이상이 들어갔고, 운용비까지 따지면, 1조 원 정도 손실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매각이 이뤄지면, 거의 헐값에 넘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작년 2월 이후, 자동차 핵심 부품인 반도체와 전자 장비 등이 러시아로 반입이 금지되면서 부품 조달이 어려워졌습니다.

저희가 러시아 현지에 있는 업계 관계자와 통화를 해봤는데요.

러시아 정부에서도 현대차 측에 정상 운영을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매각하라는 압박이 수차례 있었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여기다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 조치에 우리 정부가 동참하고 있는 것도 부담인 상황입니다.

◀ 앵커 ▶

공장을 돌릴 수 없는 상황인데, 러시아에서는 계속해서 압박이 온다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여기다가 국제사회가 러시아 제재 조치를 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 상당히 부담인 상황입니다.

실제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최근에 러시아 현지에서 채용된 직원들까지 계약을 해지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 앵커 ▶

지금은 상황이 그렇지만 다시 진출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가요?

◀ 기자 ▶

현실적으로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미 현대차가 차지했던 시장을 중국 업체들이 상당수 가져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대차의 경우 전쟁 전까진 러시아에서 연간 35만대 정도를 생산, 판매했는데요.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재고로 남은 15만대 정도만 판매한 걸로 추산됩니다.

반면 전쟁 전 10만대 이하였던 중국 업체 판매 규모는 지난 1년 새 17만대로 늘었습니다.

그만큼 현대차가 점유율을 빼앗긴 겁니다.

공장이야 부품만 있으면 가동이 어렵지 않겠지만 빼앗긴 시장을 다시 찾아오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여기에 만약 현대차 공장이 매각된 뒤, 중국 기업 등에 넘어간다면 생산과 관련된 내부 기술 유출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앵커 ▶

네, 박진준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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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802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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