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된다” 점괘에 로또 산 스페인 남성, 18억원 당첨 넉달 뒤 사망
곧 부자가 될 거라는 점괘에 복권을 구매한 노인이 당첨 4달 뒤 돌연 사망했다.
25일(현지 시각) 스페인 일간지 라 누에바 에스파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헤수스 마르티네즈(88)는 ‘스페인 크리스마스 복권’ 1등에 당첨됐다. 당첨번호는 ‘05490′이었다. 당첨금은 120만유로(약 17억 7000만원)로, 10개월에 나눠서 분할 지급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당첨의 기쁨도 잠시, 헤수스는 4개월만에 돌연 사망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3개월치의 당첨금만을 수령했다. 이 가운데 2개월치는 은행에 예금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1개월 사용처에 대한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라 누에바 에스파냐는 “헤수스는 1개월어치의 당첨금에 대한 비밀을 무덤까지 가지고 갔다”고 전했다. 남은 7개월치 당첨금은 상속세를 제외하고 헤수스의 가족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지인들에 따르면 헤수스는 산 안토니오의 한 광산에서 일하던 광부로, 평소 복권을 주기적으로 구매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한 집시로부터 “곧 부자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뒤로 복권을 더 자주 구매했다. 집시의 예언은 들어맞았고, 지난해 12월 복권 1등에 당첨됐다. 당시 헤수스는 “이 많은 돈으로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아내에게 돈 관리를 맡길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 크리스마스 복권은 스페인 국영 로또 회사가 운영하는 ‘특별 복권’이다. 매년 7월부터 12월 21일까지 판매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3일전인 12월 22일 오전 8시에 실시간 추첨 방송을 진행한다. 추첨은 마드리드의 ‘산 일데 폰소 학교’ 학생들이 한다. 아이들이 무대 위에서 각각 한 번에 작은 나무 공 하나를 뽑는 방식이다. 아이들은 노래하며 숫자와 상금을 알린다. 헤수스가 당첨됐던 지난해 스페인 크리스마스 복권 1등 당첨번호는 ‘0549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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