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전에 핵심내용 공개?‥"기다려달라"

김민찬 2023. 4. 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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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에는 워싱턴 현지에서 이번 방미 동행 취재중인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민찬 기자!

워싱턴 선언문 말이죠.

정상회담이 열리지도 않았는데 이번 회담의 핵심내용이 공개된 셈인데.

외교관례로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일단 어떻게 된 일인가요?

◀ 기자 ▶

네. 백악관 측이 기자들을 상대로 정상회담에 대한 비공개 설명, 그러니까 백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에 회담결과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는 내용들이 꽤 있었는데요.

이걸 뒤늦게 안 대통령실로선 상당히 난감해졌습니다.

게다가 백악관이 이 설명을 보도할 수 있는 시각을 조금 전인 7시로 설정해놔서, 회담 시작도 전에 결과가 이미 보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기자들은 우리 정부로부터의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미국 측의 설명을 따라가게 된 상황입니다.

대통령실은 미국 측이 보도 시점.

이른바 엠바고 해제 시점과 관련해서 한국과 미국 시각을 혼동하면서 실무적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사전 파악도 안 된 미국 측의 선제적 브리핑이 있었고.

그 결과로 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핵심 내용이 보도가 돼버리게 된 거에 대해선 보다 납득할 만한 해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앵커 ▶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일이 발생한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런데요.

어쨌든 본질은 내용일텐데 미국측이 사전 브리핑한 내용이 양국간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와 관련한 핵심내용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방금 엄지인 기자 설명 들었습니다만 이게 전부가 될까요, 추가되거나 달라질 건 없을까요?

◀ 기자 ▶

네. 대통령 방미 일정에 동행한 기자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실에 질문을 집중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조문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하라고 했습니다.

최종 결과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선언문이나 회의 이름은 사실상 형식일 뿐이라는 거고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과의 협상은 정상들이 만나기 직전까지 계속 진행되는 거라고도 했습니다.

알려진 내용이 당초 우리 정부가 기대한 것보다 낮은 수준이 아니냐 이런 시각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한데요.

계속 조율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미국 측의 실수로 사전에 내용이 공개된 것이라면 이걸로 우리가 좀 더 유리한 협상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기도 합니다.

반대로 백악관이 이미 밝힌 내용이 다 보도가 됐는데 얼마나 더 우리 입장이 반영될 여지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 앵커 ▶

정상회담은 시간이 많이 남진 않았습니다만.

앞서선 공식 환영식도 예정돼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공식환영식은 백악관 잔디광장에서 열립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환영사를 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답사를 합니다.

양국 정상회담 후엔 공동기자회견을 열어서 양국 대통령이 5분간 발언하고 한국 미국 기자 두 명씩 질문을 받습니다.

미국에서 공개한 것 외에 확장 억제를 위한 새로운 내용은 뭘지.

이것 말고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식이나 대만 문제 등의 언급 여부와 내용 등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김해동/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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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종일 김해동/영상편집: 송지원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802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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