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변경 차량 노려 일부러 ‘쾅’…보험금 챙겨 유흥비로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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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을 바꾸는 차량은 곧잘 보험사기의 먹잇감이 됩니다.
이런 차량들을 골라 일부러 사고를 일으킨 보험 사기범들 잡고보니까요, 생활비, 유흥비 벌어보겠다는 이삼십대가 많았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로를 달리는 승용차.
깜박이를 켜고 차선을 바꾸려 하자 옆차선에서 뒤따르던 차가 속도를 내더니 고의로 들이받습니다.
[현장음]
"어이쿠."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보험 사기를 위해 고의로 낸 사고 1581건을 적발했는데 60%가 이렇게 진로 변경 차량을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낸 경우였습니다.
차선 변경이 안 되는 실선에서 진로를 바꾸면 접촉 사고가 났을 때 과실 비율이 더 높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적발된 가해자 109명 중 대부분은 소득이 없는 20대와 30대.
생활비나 유흥비 마련을 위해 지인과 미리 짜고 역할을 나눠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를 낸 뒤 치료비와 차량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 84억 원을 챙겼습니다.
[김종호 / 금감원 특별조사팀장]
"고의사고가 의심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 경찰과 보험회사에 도움을 요청하시고 증거자료와 목격자를 확보하는 등 차분하게 대응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액은 4705억 원으로 전년보다 12% 넘게 늘었는데 3년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보험업계는 최근 SNS 등을 통해 고의 사고를 공모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며 교통법규를 준수해 사고 자체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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