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 도청 기밀유출 논란에 "신뢰 흔들 이유 없어"

박정일 2023. 4. 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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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국 정부와 관련한 기밀 유출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굳건한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며, 한·미 동맹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NBC 방송이 전날 진행해 25일(현지시간) 영어 더빙으로 방송한 인터뷰에서 기밀 유출 논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이 문제가 한미 동맹을 지탱하는 굳건한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왜냐하면 이(동맹)는 자유와 같은 가치 공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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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 외면 안할 것 언급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관저에서 열린 친교행사에서 한미 동맹 70주년 사진집에 서명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한국 정부와 관련한 기밀 유출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굳건한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며, 한·미 동맹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NBC 방송이 전날 진행해 25일(현지시간) 영어 더빙으로 방송한 인터뷰에서 기밀 유출 논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이 문제가 한미 동맹을 지탱하는 굳건한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왜냐하면 이(동맹)는 자유와 같은 가치 공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NBC는 '굳건한'이라는 표현을 '철통같은'(ironclad)으로 번역해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많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미국 정부가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한국의 안보 관계자들이 미국의 카운터파트와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의 온라인에 유출된 기밀 문건에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 비서관 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포탄 지원 문제와 관련한 대화 내용이 포함되면서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대해서도 도·감청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친구가 친구를 염탐(spy)하느냐'는 돌발 질문을 받자 "일반적으로 친구끼린 그럴 수는 없지만, 국가간 관계에서는 서로…"라며 잠시 말을 멈춘 뒤 "안된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 현실적으로"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는 양국 사이 신뢰에 어떤 식으로도 영향을 미칠 일이 아니다"라며 "당신에게 그런 신뢰가 있다면, 당신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건부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에서는 "만약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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