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7도루 페이스' 배지환, 추신수 그냥 넘어선다? 韓 신기록 예약

윤욱재 기자 2023. 4. 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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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한국인 메이저리거 배지환(24)이 또 한번 '발야구'의 위력을 뽐냈다.

배지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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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이 26일 LA 다저스전에서 도루 2개를 추가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한국인 메이저리거 배지환(24)이 또 한번 '발야구'의 위력을 뽐냈다.

배지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배지환의 빠른 발이 돋보인 하루였다. 2회말 첫 타석부터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배지환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좌전 적시 2루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피츠버그가 3-2로 역전하는 득점이었다.

마치 똑같은 장면을 재현한 것 같았다. 4회말에도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오스틴 헤지스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한 것이 바로 그것.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득점에 힘입어 4-2 리드를 잡았고 4회에만 4득점을 뽑으면서 7-2로 달아날 수 있었다. '빅 이닝'의 시작에 배지환의 발이 있었던 것이다.

이날 피츠버그 지역지 '트립 라이브' 또한 "배지환이 4회말 또 다른 내야 안타를 때리고 다시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헤지스의 우전 안타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4회에만 4득점을 올리는데 불씨를 지폈다"라고 호평했다. 비록 배지환은 2회초 수비에서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자신에게 가장 큰 무기인 발야구의 위력 만큼은 재확인할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벌써 올 시즌에만 도루 7개를 기록하고 있는 배지환은 162경기 기준으로 환산하면 무려 47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은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전망. 여전히 2010년 추신수가 남긴 22도루가 역대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역시 관건은 출루 능력에 달렸다. 배지환은 이날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시즌 타율은 .224이고 출루율도 .288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 그래도 올해 도루를 8차례 시도해 7도루를 성공한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할 도루 능력을 갖고 있어 출루 능력만 키운다면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주자로 경계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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