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 사이에 공공형 골프장 건설
[KBS 대전] [앵커]
환경시설이 밀집한 대전시 금고동 일대에 대전시가 공공형 골프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을 받아 온 주민 숙원을 해결하고 수익금으로 환경개선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과 갑천이 만나 빼어난 경관을 자랑했던 금고동.
지난 1996년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선 뒤 환경시설이 밀집하면서 도심 속 섬으로 전락했습니다.
대전시가 오는 2028년까지 금고동에 최대 27홀 규모의 공공형 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위치는 제1 매립장과 제2 매립장, 음식물쓰레기 소각장과 하수종말처리장 예정지 사이로 122만㎡ 규모입니다.
전체 사업비 천5백억 원 가운데 토지 보상비 등을 제외한 순수 건설비 640억 원은 국비를 지원받는 게 목표입니다.
골프장 이용 요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하기관인 시설관리공단 등을 통해 운영도 직접 맡겠다는 게 대전시의 구상입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골프장은 해제가 아닌 관리계획변경만으로 조성이 가능하고 대전시가 이미 절반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대전시 땅이 이미 55% 가까이 되고요. 그리고 현재 개발제한구역이라 평균 공시지가가 아주 낮은 편입니다."]
대전시는 수익금으로 환경개선사업을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금고동 주민/음성변조 : "대전시에서 나쁜 것 다 갖다 쏟아 붓는 데가 구즉동, 금고동이죠. 혐오시설만 다 들어와 있는데 좋을 리가 있겠어요."]
또 2년 뒤 매립이 종료되는 제1매립장 부지에도 파크골프 등 생활체육시설과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인데 사업예정지의 45% 이상이 환경평가 2등급지에 해당해 사업 규모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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