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단속 줄이고, 순찰차로 과속 단속!
[KBS 춘천] [앵커]
경찰이 강원 지역 고속도로의 과속 사고를 막기 위해 이동식 단속 장비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운영 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이를 카메라를 단 순찰차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곧게 뻗은 고속도로를 차량들이 질주합니다.
굽은 구간을 앞두고 있어, 사고 예방을 위해 제한속도 준수가 더욱 강조됩니다.
하지만 과속 예방을 위한 단속 카메라는 항상 같은 자리에 설치되지 못합니다.
강원도 내 이동식 카메라 설치함은 72개에 이르지만, 단속 카메라 수는 예산 탓에 8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운전자들도 카메라 함이 비었다고 판단하면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기 일쑤입니다.
[김완복/경기도 용인시 : "거의 보면 고정이고요. 이동하진 않고. 보면 카메라가 있고 없고, 그 정도 차이인 거 같아요."]
이동식 단속 카메라의 효율성도 문제입니다.
야간이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위반 차량의 번호판 판독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카메라 설치와 해체가 고속도로 갓길에서 이뤄지는 탓에 안전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안태현/고속도로순찰대 7지구대 : "경찰의 일원으로서 그래도 그런 걸 두려워해서만 안 되겠지만,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생명의 위험을 느낄 때가 있는 편입니다."]
["속도를 줄이세요. 속도 줄이세요."]
강원경찰은 강원도 내 이동 단속함을 줄이고, 과속 단속 장비가 설치된 순찰 차량을 올해 안에 석 대 추가할 계획입니다.
[진기연/고속도로순찰대 7지구대 암행팀장 : "(이동식 단속 장비는)설치 지점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캥거루식 법규 위반'과 과속 단속 이후 보상 심리로 과속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탑재형 과속 장비는 언제 어디서든 과속 단속이 가능해져…."]
다만 순찰 차량 단속의 경우, 사고 위험이 큰 지점에 대한 집중적인 예방이 쉽지 않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고속도로 내 구간 단속을 늘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예산 확보 문제가 또다시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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