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 SK하이닉스 최악 적자…바닥론 불구 미·중 갈등 부담
【 앵커멘트 】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3조 4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습니다. SK그룹 편입 이후 가장 큰 적자인데요. 삼성전자도 반도체에서 비슷한 상황인데, 바닥이 다가왔다는 낙관론도 있지만 미·중 갈등 속에 침체 터널 출구를 자칫 못 찾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K하이닉스가 발표한 1분기 영업손실은 3조 4천억 원.
매출은 5조 881억 원으로 무려 58%나 줄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1조 7천억 원 영업적자 이후 2개 분기 동안 5조 원이 넘는 적자가 쌓였습니다.
▶ 인터뷰 : 김우현 / SK 하이닉스 부사장 - "매출의 급격한 감소와 전 분기 말 대비 재고가 증가하고. 악화된 시장 환경을 고려하여 1분기 보수적인 판매를 실행하였고…."
연간 적자가 10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내일(27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문 영업적자가 4조 원 안팎이 될 전망입니다.
실망스런 실적 발표에도 오히려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를 만큼 바닥이 다가왔다는 기대도 크지만 미중 갈등이라는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제재를 두고 미·중 정부가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 백악관은 반도체에 대한 한·미 공조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한미 경제 협력에는 반도체 관련 투자를 조율하는 것도 포함되고, 경제적인 압박에 대해 주요 기술을 지켜내는 것도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어중간한 입장을 취하긴 상당히 어려운 모양새고, 완만하고 느리게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오는 반도체 기업들의 전략…."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적 요인에 더해 미·중 갈등이라는 정치적 변수에도 얽혀 있습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취재: 신성호 VJ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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