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신평 "조국에 대항할 만한 인물, 국민의힘서 찾기 어렵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4월 26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신평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신평 "조국에 대항할 만한 인물, 국민의힘서 찾기 어렵다"
-尹 콘크리트 반대층 60% 형성, 선거 멀었는데 중도층 등돌려
-김기현 못하고 있어, 당선 일조한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 느껴
-尹 '일본 발언' 국민 일반적인 정서에 반하는 정제 안된 발언
-조국, 국회 입성이 정상적인 생활 영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정면인터뷰'로 시작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30%대 박스권에 갇혔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국빈 방미를 계기로 지지율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윤 대통령의 멘토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신평 변호사 연결해 정치권 소식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신평 변호사(이하 신평)>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30%대로 못 벗어나고 있다. 그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신평> 저는 말이죠. 지지율보다도 지금 윤 대통령에 대한 콘크리트 반대층이 60%대에서 형성이 돼 있습니다.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신호가 아닌가 생각을 하죠. 그리고 결국 이것은 지금 한국의 유권자들이 진보, 중도, 보수로 해서 3, 4, 3으로 대충 돼 있는데 선거가 가까이 오면서 중도층이 줄어들죠. 그런데 지금 선거가 상당히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중도층이 거의 등을 돌렸다는 그런신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신율> 중도층이 등을 돌렸다.
◆ 신평> 콘크리트 반대층 안으로 흡수돼 있다는 거죠.
◇ 신율> 그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신평> 여러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가 곤란한 점도 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윤석열 정부에서 잘하려고 노력은 했으면서도 국민들 마음을 잃는 인사나 특히 대일관계라든지, 또 자생적인 요인으로서는 지금 경제 사정이 너무 나쁘고 방송은 여전히 저쪽 편이고, 이런 여러 사유들이 경합해서 지금 윤석열 정부의 어려운 상황을 조성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신율> 제가 좀 궁금한 게 윤 대통령이 주변 얘기를 좀 경청을 한다고 보십니까?
◆ 신평> 그 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소리를 듣는 것은 사실입니다.
◇ 신율> 윤 대통령이 주위에 얘기를 많이 들으면 그런 것들을 기본으로 해서 좀 본인에 있어서의 언사라든지, 이런 것들을 조금 좀 다듬지 않을까. 이래서 여쭤본 거거든요.
◆ 신평> 그렇죠. 그런데 중국의 청나라를 평화시대로 이끈 건륭제라는 황제가 있지 않습니까? 건륭제가 말씀하시기를 "짐이 모든 역사를 살펴볼 때 신하는 언제나 아첨했고 임금은 언제나 교만했다." 건륭제 자신에 대한 성찰이기도 한 거거든요. 그 위대한 황제도 교만했다는 거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도 좀 더 겸손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은 좀 교만해졌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신평> 제 입으로 그렇게 말하기는 그렇겠습니다마는 어떻든 좀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 앞으로 다가서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사실 국민의힘 정당도 말이에요. 이 정당도 최고위원들이 돌아가면서 실언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것이 과거 전당대회 당시를 돌이켜봤을 때 당원 100%를 뽑아서 그렇고 대통령실 입장이 좀 강력하게 개진돼서 그렇다라는 얘기들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신평> 저는 말이죠. 그런 원인보다도 우선 제가 김기현 당 대표 당선에 일조를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 신율> 책임감을 느낀다는 건 지금 잘 못하고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신평> 잘하는 것은 아니죠. 여하튼 윤석열 정부의 당정 모두가 제가 볼 때는 담대한 상상력이 많이 빈곤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 당을 보면 민생 대책을 세운다고 계속 매진을 하고 있죠. 그런데 민생이라는 문제는 우리 과거를 돌이켜 보면 집권 여당이 별로 할 말이 없을 때에 민생이라는 문제를 꺼내놓습니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대책을 수립한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마는 국민들의 마음은 냉정하게 돌아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신율> 사실 국민의힘이라도 제대로 뒷받침이 되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다라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윤 대통령 자신도 "100년 전 일로 일본이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윤 대통령이 이 발언을 한 의중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게 논란이 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윤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진들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신평> 그렇죠. 물론 말씀의 취지는 저희들이 십분 이해를 하는데, 우리 한국인들이 일본이나 일본인에 대해서 갖는 어떤 고유한 정서가 있죠. 또 배척하는 마음이라든지, 그런 게 있는데 지금 정제되지 않은 채 국민들의 일반적인 정서에 반하는 뜻이 보이는 말들이 나오는 거죠. 외신과의 회견을 하더라도 옆에 있던 분이 "불분명한 것 같으니까 윤 대통령의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고 하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정제를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이런 과정들이 좀 매끄럽지 못한 것 같아요.
◇ 신율> 그게 결국은 참모진들의 얘기가 전달이 안 되거나, 듣지 않거나. 둘 중에 하나 아니겠어요?
◆ 신평> 전반적으로 대통령실에 참모들이 지금 원활하게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 관해서는 말들이 많이 있죠.
◇ 신율> 참모들의 기능, 기능을 잘 하더라도 얘기를 잘 들으면 괜찮은데 말이죠. 지금 또 하나 제가 좀 여쭤보고 싶은 게 요새 신 변호사님이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 신평> 이상하게 그렇게 돼버렸습니다.
◇ 신율> 신 변호사님은 조국 전 장관이 총선에 나올 것으로 보시는 것 같아요. 그렇죠?
◆ 신평> 저로서는 조 교수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것, 그것이 유일한 자신에게 열려져 있는 문이다.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많지 않겠냐는 것이죠.
◇ 신율> 진영 논리에 입각해서 조 전 장관이 만일 총선에 출마했을 경우엔 진영별 이득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신평> 글쎄요. 저는 진영의 논리에 따라서, 또는 진영의 이익을 대변해서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고요. 제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정치적 자산의 면에서는 조 교수를 대항할 만한 인물을 국힘당에서 현재 찾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조 교수가 가는 고유한 약점이 있죠. 조 교수가 여하튼 공정 이념을 훼손한 잘못을 저질렀다는 국민적 여러 가지 공감대가 있지 않습니까? 이 약점을 얼마만큼 자기가 극복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과제가 놓인 것이죠. 그래서 설사 조 교수가 나중에 국회의원이 되고 또 대통령 후보가 된다고 해도 당선은 기약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신율> 당선은 기약하기 어렵다고요?
◆ 신평> 우리 현실에서 항상 50대 49로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신율> 김건희 여사 문제를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 신 변호사님은 과거에 김건희 여사를 직접 만나보신 적은 있습니까?
◆ 신평>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딱 한 번 봤습니다.
◇ 신율> 딱 한 번 보셨어요. 인상이 어떠셨어요?
◆ 신평> 저로서는 대단히 활달하고 또 교양이 풍부하고 아주 성격적으로 서글서글한 활달한 성품으로 보여집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다시 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가 넷플릭스 문제에요. 이게 김건희 여사에게 보고를 했다. 지금 민주당의 주장인데 말이에요.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고 했을 때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신평> 영부인에게 그런 사실을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 보고도 하고, 또 그 과정에서 김 여사가 힘을 보태게 됐으면 김 여사한테도 말씀드리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저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 신율> 민주당 같은 경우에 공인이 아닌데 왜 보고를 하느냐, 이런 논리거든요.
◆ 신평> 그러면 그렇게 말한 사람들은 과거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를 몰고 타지마할에 관광 다녀오고, 국고를 막대하게 축내면서 엄청난 사치를 하고, 그런 것은 공인으로서 허용되는 것입니까? 두 사람을 비교해서 공과 과를 따지자면 어느 쪽이 공이 많고 어느 쪽이 과가 많습니까?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를 일거수일투족을 스토킹 하듯이 괴롭히고 하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김정숙 여사가 사치를 했다. 이런 거는 구체적으로 드러난 게 없는 거 아닙니까?
◆ 신평> 드러났죠. 그건 일주일에 한 번씩 호화 의상을 맞춰 입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언론의 여러 보도를 통해서도 거의 확정적인 사실로 드러난 것 아니겠습니까?
◇ 신율> 어쨌든 김건희 여사로 돌아가서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유난히 과거 영부인에 비해서 더 튀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신평> 그런 것은 아니죠. 영부인이 당연히 그런 역할을 하셔야죠. 그 부분을 도와서 국정운영이 원만하게 되도록 자신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신평 변호사님은 로스쿨 교수도 하시고 그러셨으니까 여쭤보는데, 지금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문제 말입니다.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그거는 알 수가 없습니다만, 중요한 건 이걸 계기로 586 시대가 저문다라는 얘기도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 신평> 586 시대가 빨리 저물어야 하죠.
◇ 신율> 이유는요?
◆ 신평> 586 세력이 물론 민주화 과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면이 있습니다마는, 그분들이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권력을 거의 독점을 했죠. 그러면서 여러 가지 좋지 못한 카르텔을 형성하면서 나쁜 영향을 끼친 것도 사실 아닙니까? 또 그분들이 갖는 대외적인 인식, 그것은 조선 말의 위정척사파의 폐쇄적이고 고집스러운 측면을 많이 가지고 있죠. 친중 외교, 친북 외교를 하면서 정작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이런 세력들이 이제는 정리가 되고 새로운 진보가 나타나야 할 역사적인 시점에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만약에 지금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를 한다면 이 기회가 다시 무산될 것이 아닌가 하는 조바심을 갖습니다.
◇ 신율> 하나만 제가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른바 금태섭발 신당 주장, 이게 성과가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신평> 저는 상당히 회의적으로 봅니다. 금 의원이 인간적인 면에서는 대단히 훌륭합니다마는 한국에서 중요한 정치지도자가 되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 신율> 김종인 위원장은 금태섭 전 의원이 대통령 되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라고 하셨는데요.
◆ 신평> 그렇지만 제가 볼 때는 김종인 선생이 열심히 도와주셔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다만 안철수 의원이 동참한다면 문제가 달라진다고 봅니다.
◇ 신율>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신평> 제가 한국의 중요한 정치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두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죠. 하나는 고난의 서사가 있고 둘째는 사람을 끌어모으는 힘이 있어야 된다고 했는데, 금태섭 전 의원은 약하지만 안철수 의원 우리 한국 정치에서 주목할 만한 존재입니다. 더욱이 지금 여권 핵심인 안 의원을 역량에 비해 너무 홀대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신평 변호사였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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