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애월 해안가에서 ‘플로깅’ 자원봉사
[KBS 제주]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주지역 구석구석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애월읍 이예슬 통신원입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소속 제주여성자원활동센터는 최근 애월읍 동쪽 해안가 일대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플로깅 활동을 펼쳤습니다.
플로깅은 스웨덴어의 줍다와 영어 조깅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다’는 의미를 갖는 봉사활동인데요,
지난해부터 플로깅 활동을 해온 제주여성자원활동센터에서는 꾸준히 플로깅을 진행하면서 제주 바다 환경을 깨끗이 하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이날 행사는 약 2시간 동안 해안가를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깨끗해진 바다를 보며 보람도 느끼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자원봉사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설문대여성문화센터로 문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애월읍 난대림 숲길 ‘금산공원’을 아시나요?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마을 가까이 있는 3만3천여 제곱미터에 이르는 넓은 지대인데요.
자연림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는 곳으로 지역 고유의 식생 연구 등 학술자원으로서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 제375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납읍 난대림 지대입니다.
금산공원은 제주시의 서부 지구에서 평지에 남아있는 유일한 상록수림인데요.
상록교목을 비롯해 60여 종의 난대성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곳에서 나무의 가지를 자르거나 식물 채취하는 행위, 야생동물을 잡는 행위 등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가 모두 금지되고 있습니다.
금산공원에는 마을에서 제사를 지내는 포제청과 옛 선인들이 글을 읽고 시를 지으며 풍류를 즐기던 송석대와 인상정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즉 금산공원은 문인들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의 쉼터로 이용됐고요,
일제강점기 말까지도 하가리, 장전리 등 주위 마을에서도 이곳을 찾아 자연을 즐기며 글을 읽고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역사를 보여주듯 공원 안에는 납읍초등학교 학생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시 작품들이 걸려 있는데요.
산책하는 동안 아이들이 지은 시를 찬찬히 읽으며 잊고 지냈던 동심의 세계로 빠져볼 수 있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습니다.
금산공원 탐방로 코스는 원시림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으면서도 안전하고 편한 나무 데크로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곳인데요.
숲길을 조금만 올라도 깊은 산 속에 온 것만 같은 신비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숲 속을 걸으며 맑은 새소리, 청명한 바람 소리와 함께 자연의 운치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감귤창고와 버려진 자원을 활용해 꾸민 환경예술전문 교육공간이 개관했습니다.
지구의 날이자 교육공간이 문을 연 날을 맞아 어린이 벼룩시장인 ‘바다쓰장’, 제주 예술단체 도레미팀의 클래식 연주, 업사이클링 조명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김지환/바다쓰기 대표 : "바다쓰기는 말 그대로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이용해서 뭔가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이름을 짓게 되었는데요. '바다'가 주는 선물을 받고 '쓰기'는 사용한다는 의미도 있고 글을 '쓴다'는 의미도 있어서 바다 쓰레기로 작품 활동도 하지만 바다 쓰레기를 이용한 작품으로 그림책도 지금 만들고 있습니다."]
바다쓰장은 만 3살부터 13살까지 제주 도내 어린이 35개 팀 약 70여 명이 판매자로 참가한 벼룩시장으로, 어린이들이 평소 사용하지 않는 문구류나 장난감, 의류, 책 등을 나눔 또는 판매하고 물물교환하는 공간입니다.
해양쓰레기에 관한 문제점도 같이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버려진 재료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아트체험 수업 ‘바다쓰기’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에서 준비했던 업사이클링 조명 만들기는 버려진 폐나무들, 파도로 깎인 바다의 유리 조각, 천연 물감을 이용해 진행됐습니다.
평소에도 제주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 문제에 공감하고 어떻게 하면 청정 제주 바다를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애월읍에서 이예슬 통신원이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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