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뛰고 싶었다” 양준석에겐 남달랐던 모교 경기 관전

신촌/최창환 2023. 4. 2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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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출신 프로선수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았지만, 이 가운데 코트를 바라보는 양준석(LG)의 마음은 남달랐다.

연세대 코트에서 정식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했던 것에 대해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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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촌/최창환 기자] 연세대 출신 프로선수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았지만, 이 가운데 코트를 바라보는 양준석(LG)의 마음은 남달랐다. 연세대 코트에서 정식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했던 것에 대해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연세대는 26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한양대와의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맞대결에서 84-79로 승리했다. 17점 차 역전극을 연출한 연세대는 개막 7연승을 질주했다.

평소보다 많은 연세대 출신 선수들이 모교를 찾았다. 8년 동안 농구부장을 맡아 연세대 전성시대를 함께한 박영렬 교수의 정년퇴직을 기념해 감사패, 기념액자를 전달하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양준석은 이원석, 신동혁(이상 삼성), 이정현(데이원), 박지원(KT) 등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며 옛 동료들을 응원했다.

양준석은 이른바 ‘코로나 학번’이라 불리는 20학번이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는 국내에서도 확산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프로스포츠뿐만 아니라 대학농구 U-리그 역시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했다. 대학농구 U-리그는 한동안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됐다.

지난해부터 다시 홈&어웨이 형식으로 리그가 진행됐지만, 당시 3학년이었던 양준석은 2번째 경기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얼리엔트리로 2022 KBL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지명됐다. 관중이 가득 들어찬 홈코트에서 치른 정식경기는 단 2경기에 불과했던 셈이다.

양준석은 “홈에서 치른 2번째 경기에서 다쳤다. 학생들이 많이 입장한 경기를 관중석에서 보니 너무 재밌다. (유)기상이, (김)건우와 함께 당장이라도 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유기상, 김건우는 올해 열리는 드래프트 참가가 예정된 연세대 4학년들이다. 양준석은 “대학에서 생활하는 동안 가깝게 지낸 선수들이다. 다치지 말고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라고 응원의 한마디를 남겼다.

2022-2023시즌에 재활을 딛고 데뷔한 양준석은 18경기만 치렀다. 규정상 차기 시즌 신인상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양준석은 “상보단 빨리 팀에 적응해서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하다. 입단 후 팀과 함께 하는 오프시즌은 처음이라 다가올 오프시즌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준석은 이어 데뷔 시즌에 대해 “1년 만에 코트로 복귀한 거라 모든 부분에서 쉽지 않았지만, 경기를 뛰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생각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 시즌을 더 잘 준비하겠다. 4강 플레이오프는 형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SK가 워낙 잘했다. 인정한다”라고 돌아봤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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