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산불' 이후 홍성군 행사 취소 두고 이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성군이 산불피해 주민 위로와 복구에 매진한다는 차원에서 지역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가운데, 효율적인 피해 지원을 위해선 오히려 행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흘러나오면서 행정당국의 입장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충남도와 홍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홍성을 포함한 충남지역 5개 시군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특히 홍성의 경우 3단계까지 발령되고, 3일간 이어지며 막대한 주민 피해를 끼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성군 "이재민들 입장 고려해야, 6월부터 지역활성화 추진"
"축제 취소는 상심이 큰 이재민 입장을 고려한 조치다" VS "행사를 활성화시켜 직간접적인 피해를 지원하는 게 낫다"
홍성군이 산불피해 주민 위로와 복구에 매진한다는 차원에서 지역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가운데, 효율적인 피해 지원을 위해선 오히려 행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흘러나오면서 행정당국의 입장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충남도와 홍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홍성을 포함한 충남지역 5개 시군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특히 홍성의 경우 3단계까지 발령되고, 3일간 이어지며 막대한 주민 피해를 끼쳤다. 지자체의 피해 집계결과, 홍성군에선 이재민 48명이 발생하는 등 281억 4860만 원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고, 보령은 23억 4310만 원, 당진은 9억 1540만 원, 부여는 6억 3560만 원, 금산 4억 8430만 원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큰 피해에 홍성군은 피해 복구에 전념할 뜻을 전하며 크고 작은 지역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이를 위한 예산을 피해 복구에 보태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주민들은 산불로 홍성지역이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인명피해가 없고, 재산피해의 경우 오히려 축제 등을 활성화시켜 더 많은 재원을 만들어낸다면 피해 회복이 그만큼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다는 목소리를 표출하고 있다. 실제로 홍성과 함께 산불피해를 입은 도내 타 시군의 경우 산불을 이유로 행사를 취소한 경우가 거의 없다. 특히 대형 산불이 잦았던 강원도에선 관광수입 증대 차원에서 축제를 유지함은 물론 관 차원에서 관광 홍보를 더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주민들의 불만이 본격적으로 표면화 된 것은 다음달 5일로 예정됐던 역사인물축제와 어린이날 관련 행사를 전면 취소하면서부터다.
홍성읍에 거주하는 김모씨(51)는 "왜 어른들의 잘못으로 일어났을 홍성 산불로 인한 피해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어린이들이 겪어야 하냐"며 군의 어린이날 행사 취소 결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주부 장모씨(43)는 "중학생인 자녀가 지난 3년간 어린이날에 추억이 없는데 코로나19가 끝난 올해는 왜 어린이날 행사가 없나라고 물었다"며 "홍성군에서 개최하는 행사는 돈 없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아니냐고 묻는데 할 말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일부 지역 상인들은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데 지역 행사까지 취소해 활력까지 사라졌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특히 산불피해 지역이자, 각종 축제 행사장이 인접한 서부면 상인들의 반감은 더욱 강하다.
서부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장모씨는 "남당항은 오는 6월 15일부터 한 달간 휴업에 들어간다. 날씨가 따뜻하지는 계절에는 바닷가에 와서 해산물을 찾는 손님들이 드물기 때문이다"라며 "5월까지 지역 행사를 취소하고 6월 이후에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군의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 관계자는 "이번 홍성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재민들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는 차원에서 가장 큰 축제인 다음달 5일 예정이었던 어린이날 행사와 역사인물축제를 취소했다"며 "다만, 소규모 행사의 경우 군에서 규제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민들이 5월 말쯤에는 임시 주택이 다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6월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사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문화 행사가 개최되도록 협의 하고 있다. 서부면 관광 활성화를 위한 홍보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지지율 다시 20%…대국민 담화 뒤 TK·70대서 회복 - 대전일보
- 금산서 한국타이어 통근버스 빗길사고…22명 다쳐 - 대전일보
- '징역형 집유' 이재명 "항소할 것…1심 판결 수긍하기 어려워" - 대전일보
- 이재명 1심 당선무효형…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 대전일보
- 추경호 "사법부, 이재명의 비겁한 거짓말에 정의 바로 세우길" - 대전일보
- 한동훈, 이재명 1심 유죄에 "사법부 결정 존중하고 경의 표해" - 대전일보
- 충남 아산서 럼피스킨 추가 발생…차단 총력 - 대전일보
- 장철민 “대전 예산 확보 1순위 ‘트램’…목표치 확보해 낼 것” - 대전일보
- 尹, APEC 참석 위해 페루 도착…한미일 정상회담도 계획 - 대전일보
- '훼손 시신' 양광준 동문 "착한 성향…후배에게 따뜻했어 충격"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