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금고동 환경시설 밀집지에 대중형 골프장 조성…2028년 운영

정인선 기자 2023. 4. 2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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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유성구 금고동 환경시설 밀집 지역에 대중형(비회원제) 골프장을 조성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골프장 조성은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게 아니라, 대전을 일류경제도시로 만드는 주춧돌이라고 본다"며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기피시설의 냄새를 방지하기 위한 친환경 시설로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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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원 투입해 18홀+α(9홀) 규모 건설
지역민 우선 고용 운영수익 지역에 재투자
환경시설 밀집지역 발전방안 구상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유성구 금고동 환경시설 밀집 지역에 대중형(비회원제) 골프장을 조성한다.

2027년까지 1500억 원을 들여 조성한 후 2028년 개시하는 게 목표다. 쓰레기매립장 등 기피시설이 밀집한 금고동에 골프장을 지어 지역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고, 수익금 일부를 지역에 재투자해 도시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6일 브리핑을 열고 금고동에 친환경 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지는 유성구 금고동 제1·2매립장, 하수처리장 예정 부지 사이 약 121만㎡(36만 평)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1500억 원을 투자해 18홀+α(9홀) 규모의 대중형 골프장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내년 3월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하고, 이후 지방재정심사와 보상 등 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 2028년 개시할 계획이다. 골프장 규모는 환경평가 2등급지와 관련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따라 결정된다.

시는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지역민을 우선 고용하고, 운영수익 일부를 지역에 재투자하면 환경기초시설 밀집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환경개선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고동 일원은 지난 1996년 제1매립장 조성과 음식물자원화시설, 바이오에너지센터,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이 추가 설치되고 현재 제2매립장, 하수처리장 이전까지 앞두고 있다. 각종 환경기초시설이 밀집한 데 이어 인근 전체가 개발제한구역(GB)으로 묶여 있어 공원이나 체육시설 외에는 개발이 쉽지 않다.

시는 지자체 공공형 골프장과 국내 최대규모 체육공원, 신재생에너지 테마공원 등을 대안으로 삼고 검토한 결과, 정부 시책과 지역파급효과, 집객성, 수익성 측면 등을 고려해 친환경 골프장을 건설키로 확정했다. 골프장이 조성되면 수십 년간 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을 받아 온 주민들의 숙원을 해소하고, 부족한 생활체육 인프라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26일 대전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성구 금고동 일원에 18홀+α(9홀) 규모의 친환경 공공형 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대전시 제공

시는 2025년 말 매립이 종료되는 제1매립장 부지에도 주민 생활체육시설과 태양광 발전시설(5.8MW급)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골프장 조성은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게 아니라, 대전을 일류경제도시로 만드는 주춧돌이라고 본다"며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기피시설의 냄새를 방지하기 위한 친환경 시설로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광주나 강원 정선, 전남 영광 등에 조성된 (공공형) 골프장이 있는데, 가능하면 비용을 전국 최하 수준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민간투자사업으로 하지 않고, 대전시 산하 기관이 직접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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