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꺼진 부동산, 후유증으로 몸살…깡통전세↑ 상가공실률↑ 땅값↓

신익규 기자,이태희 기자 2023. 4. 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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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갭투자 등에 따른 충청권 부동산 거품이 여기저기서 꺼지면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각종 부동산 시장 지표가 하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갭투자가 활개 치던 당시 이뤄진 전세 계약들이 오는 6월 이후 순차적으로 만료돼 전세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조차 흘러나오고 있다.

충청권 곳곳의 전세수급지수가 100 이상을 넘겨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전세대란이 본격화됐고 자연스럽게 투자자들 사이에서 갭투자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도 이 때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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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갭투자 등에 따른 충청권 부동산 거품이 여기저기서 꺼지면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각종 부동산 시장 지표가 하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갭투자가 활개 치던 당시 이뤄진 전세 계약들이 오는 6월 이후 순차적으로 만료돼 전세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조차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를 보면 충청권 아파트 전셋값은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법 시행의 영향을 받아 지난 2021년을 전후로 정점에 이르렀다.

대전의 경우 2021년 3월 수도권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전셋값 상승(0.32%)을 보였고 '행정수도 프리미엄' 수혜를 입은 세종과 수도권 인접 효과를 받은 충남과 충북도 높은 전세가를 형성했다.

충청권 곳곳의 전세수급지수가 100 이상을 넘겨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전세대란이 본격화됐고 자연스럽게 투자자들 사이에서 갭투자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도 이 때부터다.

문제는 지난해 집값 폭락으로 부동산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낮아지는 일이 벌어졌고 이에 따라 만기 도래 시 보증금 반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갭투자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기는 2021년 하반기 이후인 데다 전세계약이 통상 2년 주기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계약 만료 시점인 오는 6월 이후 전세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과 토지 지표도 고꾸라지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청권의 올 1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7.3%(전국 평균 13.3%)를 기록했으며, 소규모 상가는 9.0%(전국 평균 6.9%)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공실률은 전국 평균보다 여전히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대전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4.4%로 전국(13.2%)과 1.2%p 정도 차이 났으나, 올 1분기엔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3.3%로 감소해 대전지역과 2.9%p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아파트 대체제로 급부상했던 오피스텔도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월세 모두 줄줄이 하락하며 거품이 빠지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의 올 1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3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분기 0.26% 떨어졌으나 같은 해 3분기엔 0.47% 추락해 낙폭을 점차 키워가더니 결국 1%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월세 가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역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분기 0.01% 떨어지는 데 그쳤으나 올 1분기엔 1.28% 하락했다. 월세 역시 0.33% 내려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건 땅값도 마찬가지다.

올 1분기 대전과 세종 지가는 각각 0.06%, 0.04% 하락해 지난해 1분기 대비 1.07%와 1.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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