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9일 전만 해도 / 나도 고발하라 / 바닥 브리핑

2023. 4. 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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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치톡톡,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1 】 첫 주제부터 보죠. '9일 전만 해도…', 사진은 조금 전 복당 소식을 알린 민형배 의원이네요. 지난주에는 무소속이었을 텐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 기자 】 민형배 의원을 두고 지난주 국회 교육위원회가 시끄러웠습니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을 두고 여야가 맞섰는데, 민 의원이 안건조정위원이 됐기 때문입니다.

다수당과 그 외 당 소속 의원을 3:3 동수로 하게 돼 있는데, 민 의원이 무소속으로 참여해 4:2 구도를 만든 거죠.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힘 의원(지난 17일) - "민(형배) 의원님께서 교육위 안건조정위에 오셔서 안건을 심의한다는 건 헌법재판소가 지적한 위법 내용을 지속한다는 의미이고…."

【 질문2 】 1년 전 검수완박 법안을 통과시킬 때와 같은 방식이잖아요?

【 기자 】 네,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해, 민주당 의원들과 민 의원이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설전이 오갔죠.

▶ 인터뷰 : 민형배 / 당시 무소속 의원(지난 17일) - "이태규 의원님, 진짜 정치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제가 무슨 민주당이랑 날마다 모여서 회의를 합니까?"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힘 의원(지난 17일) - "위원장님, 강행하시면 저희 퇴장하겠습니다. 선동질이라뇨. 용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세요!"

▶ 인터뷰 : 민형배 / 당시 무소속 의원(지난 17일) - "의원님이야말로 용어선택 제대로 하세요. 있지도 않은 위장 탈당을 자꾸 위장 탈당이라고 하면서 선동을 하세요."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던 민 의원 불과 9일 만에 복당했습니다.

【 질문3 】 다음 주제 보죠. '나도 고발하라', 민주당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지난해 김건희 여사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캄보디아 소년의 집을 찾았습니다.

이때 찍힌 촬영물을 두고,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조명을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비판했었죠.

경찰은 최근 장 최고위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겼는데요.

장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그림자가 어른거려도 대통령실은 조명은 없었다며 저를 명예훼손죄로 고발했습니다. 핵심은 빈곤 포르노라는 가치 판단입니다."

【 질문4 】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시 촬영물을 함께 봤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회의장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촬영물을 함께 봤는데요.

그걸 본 후 이재명 대표가 "나도 고발하라" 이렇게 말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육안으로 봐도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조명사용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보니까 조명 같은데 저도 고발하시길 바랍니다."

【 질문5 】 경찰의 판단은 '조명은 없었다'였는데, 검찰은 어떤 결론을 내릴지도 지켜봐야겠군요. 다음 주제 보죠. '바닥 브리핑', 누군가 브리핑을 바닥에 앉아서 했나 보죠?

【 기자 】 네, 오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사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습니다.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취재진이 원 장관과 질의응답을 하기 위해 국회 복도바닥에 앉아 기다렸는데요.

원 장관이 바닥에 앉아있는 취재진을 보더니 자신도 바닥에 앉아서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그렇게까지 (바닥에 앉아서 브리핑)하세요?" - "아니 혼자 미안하잖아?" - "장관님 잠시만요. 그러면." - "매트를 들고 다녀야 되겠구먼 방석 매트를. (전세)보증금만 우선 돌려주고 나중에 구상(권을 청구)하면 되지? 그 자체가 구상이라는 게 불가능한 구상을 달아놓은 거라서 이건 선반환 무구상입니다. 후구상이 아니고."

【 질문6 】 흔히 볼 수 있는 브리핑 모습은 아니네요. 과거에도 이런 적이 있나요?

【 기자 】 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대변인 시절 이런 형태로 브리핑을 많이 했습니다.

'바닥 대변인'이라는 별명도 생겼었는데요.

부연설명을 조금 드리면, 기자들이 노트북을 이용해 브리핑 내용을 받아치려면 바닥에 앉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간혹 기자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정치인이 함께 바닥에 앉는 모습도 드물지만 포착되곤 합니다.

【 앵커멘트 】 기자들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질문을 하죠. 정치인들이 이 점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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