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4000억대 배임’ 혐의 KH그룹 배상윤 회장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김무연 기자 2023. 4. 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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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원대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해외에 체류 중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검찰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배 회장이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에 4000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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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입찰 방해’ 의혹 매각 주관사 안진회계법인 등 압수수색
KH그룹 상징물. 연합뉴스

4000억 원대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해외에 체류 중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배 회장에 대해 배임과 횡령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이달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동남아시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배 회장은 지난해 사업상 이유를 들어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검찰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배 회장이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에 4000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포착했다.

강원도개발공사(GDC)는 2021년 6월 경쟁 입찰을 통해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총 매각대금 7115억 원에 알펜시아리조트를 매각했다.

KH강원개발은 KH필룩스, KH일렉트론 등 계열사로부터 받은 대여금과 금융권 대출로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검찰은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인 KH강원개발을 부당하게 지원하기 위해 계열사들이 담보를 제공하고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배 회장이 600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횡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귀국한 배 회장 수행원들을 소환해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회장 측은 “최대한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에) 들어오겠다는 입장”이라며 “귀국하면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최문순 전 강원지사와 배 회장의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혐의와 관련해 이달 초 매각 주관사인 안진딜로이트회계법인과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압수수색, 매각 관련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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