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의 소비충격, 청년층에서 가장 크다”
[앵커]
요즘처럼 금리가 오르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합니다.
대출에 대한 이자 부담이 커지니 씀씀이를 줄일 수밖에 없단 얘긴데요.
특히 청년층의 소비 충격이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개발연구원이 금리가 오르면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의 부채상환 부담이 늘고, 그래서 청년층의 소비가 크게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20대에서 30대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고, 자산 대비 부채는 많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오르는 충격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된다는 겁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던 2020년과 2021년에 청년층이 주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부채를 큰 폭으로 늘렸던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실제로 청년층의 총대출 가운데 주거 관련 대출 비중은 80%가 넘는 데 반해, 중장년층은 60에서 70% 초반 수준이었습니다.
소득은 상대적으로 적은데, 고금리가 지속되면 대출에 대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납니다.
이에 따라 KDI는 대출에 대한 청년층의 연체율이 중장년층에 비해 더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KDI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후폭풍을 우려했습니다.
기준금리가 1%p 인상될 때 연간 소비 감소 금액이 20대는 연간 29만 9천 원, 30대는 20만 4천 원에 달해 소비 감소가 8만 5천 원에 그치는 50대나 3만 원 대인 60살 이상에 비해 현저히 컸습니다.
이에 KDI는 "청년 차주의 단기 상환 부담을 줄이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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