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돋보기] K-배터리 모델 포항, 이차전지 선도도시 도약
[KBS 대구] 이차전지 소재 생산 시스템이 구축된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이 한창입니다.
양극재에 따라 배터리는 용량과 수명, 충전 속도가 결정됩니다.
에코프로는 이미 포항에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또 양극재 부재료인 산소와 질소 생산 공장은 물론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도 2천25년까지 건립할 계획입니다.
[오재영/에코프로 대외협력팀 수석 : "양극재 기준 18만 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으며, 향후 2조 원 이상을 추가 투자해 양극재 기준 40만 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포스코퓨처엠도 영일만 산업단지에 연산 10만 6천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있습니다.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에서는 이미 이차전지 음극재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김권/포스코퓨처엠 설비투자실장 : "현재 포항에서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동시에 진행 중으로 총 1조 원 규모의 투자가 결정됐으며, 향후 사업 규모를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차전지 글로벌 기업인 중국 CNGR도 포항시와 협약을 맺고 2천30년까지 영일만 산업단지에 25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솔루엠과 미래세라텍 등 중소기업도 함께 들어서면서 소재부터 부품까지 이차전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명숙/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장 : "포항은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의 대규모 투자와 중소기업들의 이차전지 관련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30년이 되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대량 생산과 이차전지 원료와 소재 생산의 요충지로 성장하리라 기대됩니다."]
배터리 자원 순환에 핵심 역할을 할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도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영주/포항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장 : "설립 목적은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것이고, 주요 역할로서는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하고 평가, 매각해서 우리나라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포항은 세계적 수준의 이차전지 연구와 개발 역량도 갖추고 있습니다.
포스텍을 중심으로 포항가속기연구소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등이 이차전지 산업 고도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포항 일원에서는 이차전지 산업 관련 학과도 운영돼 전문 인력을 양성할 기반도 갖췄습니다.
포스텍의 경우 철강대학원을 철강·에너지소재 대학원으로 확대 개편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강병우/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 : "포항공대는 이차전지 산업 고도화를 위해서 철강·에너지 소재 대학원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교수진을 대폭 강화했고요. 또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서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도 지역 특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차전지 융합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포항에 사는 만 19살에서 39살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도 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합니다.
[정호준/포항시 배터리특구지원팀장 : "지역 대학 뿐만 아니라 포항제철공고, 흥해공고와 같은 마이스터고에서도 이차전지 학과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직무 교육을 통해서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포항은 이차전지 산업 중심 도약에 필요한 입지적 장점도 갖추고 있습니다.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인 영일만항을 보유하고 있어 원재료 수입과 제품 수출이 편리합니다.
철도와 공항,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갖췄습니다.
[김남일/포항시 부시장 : "이러한 장점을 적극 활용해 포항을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의 대표 도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배터리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인 포항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이차전지 첨단특화단지 선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산업기반 시설과 오·폐수 처리 국비 지원, 신속한 인허가 처리 등의 혜택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잇단 기업 투자와 다양한 인프라,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포항이 배터리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강전일 기자 (kork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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