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배임 혐의' 배상윤 KH그룹 회장 인터폴 적색수배

4000억 원대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게 수사를 받고 있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배 회장에 대한 배임과 횡령 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동남아시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배 회장은 지난해 사업상 이유를 들어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검찰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사건 수사 과정에서 배 회장이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고자 계열사에 4000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또 이달 초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의 사무실, 입찰 관련 전산 서버 등을 관리한 한국자산공사 등을 압수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 계열사인 KH강원개발은 앞서 공개 입찰을 통해 알펜시아를 7115억원에 매입했다. KH강원개발은 KH필룩스, KH일렉트론 등 계열사로부터 받은 대여금과 금융권 대출로 인수 자금을 마련했는데, 검찰은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인 KH강원개발을 부당하게 지원하기 위해 계열사들이 담보를 제공하고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배 회장은 600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한편, 검찰은 최문순 전 강원지사와 배 회장의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혐의와 관련해 이달 초 매각 주관사인 안진딜로이트회계법인과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압수수색, 매각 관련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