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보다 모르는 지원센터”…“운영 시간도 확대해야”
[앵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금융 지원과 법률 상담 등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게 창구를 마련했지만,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기는 어렵습니다.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건 무엇인지 김보담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겠다며 올해 2월 문을 연 인천의 상담 창구.
도움을 받았는지 물어봤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 "이쪽에서는 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왔는데 제가 이제 듣고 싶은 답을 듣지는 못했어요."]
이미 정부에서 내놓은 저금리 대출 등 금융 지원에 대한 설명도 아직 부족하다고 피해자들은 말합니다.
[인OO/전세사기 피해자 : "지금 상황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상담을 한 건데 사실상 저희보다도 지금 알고 계신 게 많지 않은 것 같아서..."]
하루 평균 30명이 넘게 상담을 받는 서울의 또 다른 지원센터.
금융 상품부터 법률, 심리, 긴급 주거까지 한 번에 지원한다고 했지만, 분야 별로 따로 상담이 진행되고, 그만큼 대기 시간도 길어진다는 불만이 이어집니다.
이용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지원센터의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공휴일에는 문을 닫습니다.
점심 시간인 12시부터 1시까지는 신규 상담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김OO/전세사기 피해자 : "회사원이죠. 오후 근무라서 오전에… (힘드시잖아요, 점심시간에는.) 그렇죠, 연차를 쓰거나 뭐 그래야 하죠."]
온라인 상담도 진행하고 있지만, 홈페이지 접속이 자주 끊긴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전국 4곳에서 이런 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전세사기 지원을 위한 법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만큼 도움을 받을 방법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김지훈
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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