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밀착' 행보… 세일즈 외교 펼치는 尹·발전 방안 제시한 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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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1호'를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이틀 만에 총 59억달러(약 7조9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경제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한국의 발전 방안을 제시하며 경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6일 미국 워싱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미국 첨단 기업들의 한국 내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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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6일 미국 워싱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미국 첨단 기업들의 한국 내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넷플릭스가 25억달러(약 3조3465억원) 투자를 결정했다"며 "투자신고식을 통해 6개사가 19억달러(약 2조5433억원) 그리고 코닝사가 발표한 15억달러(약 2조79억원)까지 합치면 총 59억달러의 투자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기업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경제수석은 "반도체와 IT(정보통신기술), AI(인공지능), 바이오 등 모든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서로 대등한 관계를 보인다"며 "이제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를 펼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당정이 나란히 발전 방안을 제시하며 경제 행보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IGE) 창립 30주년 기념 국제콘퍼런스에서 "지금은 경제가 안보이며 안보가 경제인 시대"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는 일은 급변하는 세계를 냉철히 분석하고 영민하게 전략을 수립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등 신기술 발전이 가속화되고 디지털 첨단기술 중심으로 산업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며 "미래전략기술을 선점하고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동맹국 중심으로 공급망이 재편되는 등 세계 경제의 블록화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저탄소 경제체제로의 전환은 탄소 중심의 우리 경제·산업에 큰 위협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노동과 연금, 교육 등에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축사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은 약화되고 있다"며 "지난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 개인과 기업의 야성적 충동을 되살려내야 한다"며 "노동과 연금, 교육 개혁을 통해 변화된 상황과 환경에 맞게 우리의 체질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살길을 찾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지는 못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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