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열렬히 환대한 중국…하루 3곳씩 더 세워질 거라는데

스타벅스 2025년까지 中 매장 9000개로

[사진 = 연합뉴스]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이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 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미·중 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은 미국 기업들에게 열려있다며 투자를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26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한 부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슐츠 전 CEO를 만나 “중국의 대외개방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기업과 함께 중국의 새로운 발전이 가져올 기회를 공유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슐츠 선생이 계속 중국 경제건설과 개혁개방 행정에 적극 참여하고,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공헌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슐츠 전 CEO는 “중국이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 분야에서 역사적인 성과를 이룬 것을 축하한다”며 “슐츠 재단과 스타벅스가 영향력을 발휘해 미·중 양국의 경제·무역·인문 교류와 민간왕래가 더 많은 성과를 거두도록 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시진핑 국가 주석도 2021년 1월 슐츠 전 CEO에게 서신을 보내 “중국은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을 위해 스타벅스 등 미국 기업을 포함한 세계 각국 기업이 중국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큰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경제무역 협력과 미·중관계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1999년 1월 중국 시장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6000개에 달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전 세계 매출 320억 달러 중 25억 달러를 중국에서 올렸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 중국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2025년까지 중국 내 매장 수를 90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9시간 마다 매장을 하나씩 열어야 하는 셈이다. 또 중국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쿤산시에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로스팅 공장도 열 예정이다.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소비자 시장”이라며 “미국에 본사를 둔 많은 소비재 기업들이 중국 경제회복에 발맞춰 중국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