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비탈에 내진설계 안 된 집 다닥다닥…"60년 전 해일 떠올라"
【 앵커멘트 】 동해안 주민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앙지와 가까운 동해지역은 내진설계가 된 건물은 거의 없습니다. 또 60여 년 전에 지진으로 해일이 발생한 적도 있어 주민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동해 묵호항 인근의 논골담길 마을.
최근 동해에서 잇달아 발생한 지진들의 진앙지와 가까운 마을 중 한 곳입니다.
높은 비탈을 따라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대부분이 지어진 지 수 십 년이 지났습니다.
비스듬한 곳에 있는 오래된 건물은 지진에 취약합니다.
동해지역의 대형 건축물 역시 대부분 내진설계 의무가 없었던 2000년대 이전에 세워졌습니다.
바다에서 지진이 이어지고 있고 규모도 점점 커지다 보니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이혜정 / 강원 동해시 - "겁나죠. 여진이 많이 나니까요. 그때 저기 아파트 살 때 (지진이 나서) 흔들렸었어요."
60여 년 전 해일을 경험했던 바닷가 마을 주민들은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60여 년 전에) 배들이 육지에 올라오고 차 다니는 도로에 물이 올라와서 그때 한 번 그런 적이 있었으니까."
이번 지진으로 동해안에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진동을 느낀 사람도 극히 드문 상황이지만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지난 23일부터 동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을 수십 km 떨어진 이곳 동해시청 지진계에서 모두 관측됐습니다."
동해안 각 지자체들은 해안 CCTV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진 규모가 커질 것에 대비해 대피소를 점검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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