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터뷰] 최원권 감독이 세징야를 매 경기 투입하는 '비밀 방법'

김대식 기자 2023. 4. 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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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세징야를 위해 브라질 특식을 제공하고 있다.

대구는 2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수원FC는 승점 11점으로 6위, 대구는 승점 9점으로 8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맞선 대구는 고재현, 에드가, 세징야, 황재원, 이진용, 이용래, 케이타, 김진혁, 홍정운, 조진우, 최영은이 선발로 출격한다. 이준희, 김강산, 홍철, 세라토, 박세진, 이근호, 바셀루스는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수원FC의 공격력을 막아내야 대구는 승산이 있다. 그는 "수원FC의 공격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워낙에 공격력 있는 선수가 있다. 윤빛가람도 가세했다. 어느 한두 명만 막아선 안된다. 대전하나시티즌전을 무실점해서 선수들을 믿는다. 상대가 제일 잘할 수 있는 패턴과 득점 패턴을 영상을 통해 공유했다. 선수들이 집중력 발휘해서 무실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3백 수비진 구성에 대해선 "(김)강산이를 포함해 4명을 구성해 훈련했다. 강산이는 우리 팀에서 성장한 선수도 아니고, 맞춰가는 과정이다. 지금 3백이 우리가 구성할 수 있는 최고의 3백이다. 믿고 있다. 라스와 이승우를 상대해본 선수들이다. 틈틈이 강산이에게 기회를 줘서 키워야 한다. 강산이가 서울, 광주전에서 보이는 실수를 저질러서 선수 구성을 다르게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공격진도 주전 명단을 내세웠다. 최원권 감독의 승리 의지가 느껴졌다. 그는 "무조건 다 잡아야 한다. 못 이길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수원FC는 우리와 매년 순위 차이가 나지 않았다. 득점력이 좋은 팀이지만 실점도 많이 한다. 단단한 수비를 구축하면 찬스가 있을 것이다. 공격진이 날카롭기 때문에 득점력을 믿는다"며 공격진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다만 대구는 최근 로테이션을 거의 시도하지 않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걱정될 수 있다. 최원권 감독도 "당연히 염려가 된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선제 실점을 하면 쫓아가기가 힘든 팀이다. 전반에 변화를 주기가 부담이 된다. 패배했던 경기를 보면 변화를 주다가 실패한 적이 많았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후반전 기회를 봐서 로테이션을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의 의존도를 매년 낮추려고 시도 중이지만 매번 쉽지 않다. 이번 시즌도 세징야의 출전 유무에 따라 공격 수준이 달라졌다. 최원권 감독도 "세징야가 없을 때 바셀루스나 세라토에게 기회를 주면서 기대했지만..."이라고 말한 뒤 "에드가도 컨디션 난조가 있었다. 전체적인 선수 클래스가 높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비진에서 점유를 할 수 있는 팀은 아니다. 외국인 선수를 놓고 전방 압박시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전방 압박은 11명이 하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하다 보니까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철의 경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훈련을 계속했다. 대전전도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경기가 밀리는 상황이라 투입할 수 있다. 케이타가 잘해주고 있지만 가능하면 20~30분 기회를 주려고 한다. 통증은 없다고 한다. 경험이 많은 선수라 믿고 있다. 경기에 내보낼 타이밍을 잡는 것이 관건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최원권 감독은 지난 FC서울전 이후 외국인 선수들을 강하게 질타하는 발언을 남긴 적이 있다. 그 이후 어떻게 외국인 선수들과 소통했는지에 대해 "감독으로서 그런 인터뷰하고 싶지 않다. 우리 통역이 전달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선수들이 잘 받아들여줬다. 성실히 훈련하고 있다. 그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다. K리그를 쉽게 봤다는 게 사실인 것 같다. 다행히 잘 받아들여서 열심히 하고 있다. 세징야, 에드가가 있어서 그 친구들도 잘 적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징야가 계속해서 출장하고 있다는 걱정은 모두가 하고 있다. 시즌이 갈수록 부상이 잦아지고 있는 세징야가 무리해서 뛰는 건 대구 팬들도 원하지 않지만 여전히 대구는 세징야의 팀이다. 최원권 감독은 "브라질 식당에서 밥 사주는 것밖에 없다"며 씁쓸하게 웃은 뒤 "세징야가 예전같지 않은 것 맞다. 데이터로 봐도 그렇다. 바셀루스만 좀 올라오면 세징야를 다르게 쓸 수 있다. 어떻게 해서든 세징야를 기용해 승부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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