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 부진하자… `맏형` 넥슨만 호실적

윤선영 2023. 4.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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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번 분기에는 업계 맏형격인 넥슨만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앞서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167억~1256억엔(1조1094억~1조1942억원), 영업이익 453억~525억엔(4308억~4991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5060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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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카트라이더 등 좋은 성적
영업이익 453억~525억엔 전망
넷마블은 5분기 연속 적자 낼듯
하반기 대형신작으로 반등 노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기업 로고. 각사 제공
'칼리스토 프로토콜'. 크래프톤 제공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넷마블 제공
'TL'. 엔씨소프트 제공
'아키에이지 워'. 카카오게임즈 제공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넥슨 제공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넥슨을 제외한 기업들은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내달 3일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 크래프톤 등이 실적 발표에 돌입한다.

이번 분기에는 업계 맏형격인 넥슨만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작에 더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히트2', '블루 아카이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프라시아 전기' 등 지난해부터 선보인 신작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넥슨은 앞서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167억~1256억엔(1조1094억~1조1942억원), 영업이익 453억~525억엔(4308억~4991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수익 악화가 점쳐진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5060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97%, 영업이익은 80.68% 줄어든 수치다. 기존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이끌었던 '리니지' 시리즈가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뚜렷한 신작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영업손실 1044억원을 기록한 넷마블은 이번에도 기존작의 매출 하향세, 신작 흥행 부진이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의 넷마블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448억원, 영업손실 178억원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1분기 적자 전환했는데 이번 실적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셈이다.

게임업계 신흥강자인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도 상황이 비슷하다. 올해 대형 신작 출시가 없었던 크래프톤의 1분기 예상 매출은 4896억원, 영업이익은 212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9%, 31.8% 감소한 결과다. 크래프톤은 내년부터 대형 신작 출시에 돌입할 예정인 만큼 그 이후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2806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5.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5.53% 줄어든 추정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1일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가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오는 2분기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출 하락을 막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흥행작이 절실하다.

이에 각 게임사들은 하반기 대형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PC·콘솔용 게임 신작 'TL(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을 선보일 예정이다. 당초 'TL'은 상반기 출시가 유력했지만 글로벌 퍼블리셔 아마존게임즈와 조율 과정에서 출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이와 함께 비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프로젝트G', '배틀크러쉬', 'BSS', '퍼즈업: 아미토이' 등도 개발한다.

넷마블은 지난 19일 메타버스 기반 부동산·보드 게임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한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에 내놓은 데 이어 최근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들의 출시를 준비한다. 크래프톤은 '프로젝트 블랙버짓', '눈물을 마시는 새' 등의 대형 신작을 준비 중이다. 다만 출시 예정 시기가 내년 이후로 예정된 만큼 올해 신작 효과를 누리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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