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합시다” 16% 늘었는데…40개월째 줄어든 출생 ‘쇼크’
월 출생아 수 87개월째 줄어
출생아 <사망자...인구 40개월째 감소
일상 회복 영향으로 혼인 16.6% 증가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1만993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6명(3.7%) 감소했다.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소치이자 역대 여섯 번째로 적은 수치다. 출생아 수는 연초 정점을 찍고 연말로 갈수록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는데 연초부터 출생아 수가 급감한 것이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17년 35만7771명에서 지난해 24만9031명으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금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20만명 선마저 붕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7개월째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대구와 인천, 강원, 전남, 경북 등 5개 시도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늘었고, 서울 등 나머지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5.1명으로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1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 2월에는 5.3명이었다. 시도별 조출생률은 세종이 9.4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4.0명으로 가장 낮았다.
사망자 수는 2만739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05명(6.5%)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증했던 사망자 수가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2월 인구는 7452명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자연 감소 추세는 4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로는 대전과 경기, 세종 등 3개 시도는 자연 증가했고 서울 등 14개 시도에서 자연 감소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784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41건(16.6%)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하고 일상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혼은 722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2건(1.3%) 늘었다.
지난달 인구 이동은 2021년 1월 이후 2년 2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이 된데다 전월세 수요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인구 이동자 수는 5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명(0.3%)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도 3월에 13.5%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국회는 이날 인구위기특별위원회를 열고 출생률을 끌어올릴 부처별 방안을 논의했다. 국토교통부는 청년, 신혼부부 주거 지원을 확대하고 고령자 친화형 주거공간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분양주택 50만호 중 34만호를 청년·신혼부부에게 집중 공급할 방침이다. 소득·자산 여건 등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3가지 유형으로 나눠 공공분양을 공급해 장기 저리 모기지, 기금대출 확대 등 구입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고령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앞으로 5년간 공공임대 50만호 중 6만호는 고령층에게 공급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금성 지원에 대해서는 출산율 제고 효과와 중장기 재정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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