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통신요금 뜯어보니...어르신 요금제 다양화, 청년엔 데이터
시니어요금제 4개 신설, 데이터 배 제공
SK텔레콤은 만34세 요금제 특성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KT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 12종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이용약관을 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가 잇따라 새 요금제를 신설한 것은 지난 2월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 조치다.
▮ KT, 시니어 요금제 4종 추가…청년층엔 데이터 2배
KT가 이번에 신고한 5G 이용약관은 ▷ 일반 요금제 중간 구간 3종 신설 ▷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위한 시니어 요금제 4종 신설 ▷ 청년에 대한 데이터 제공량 2배 확대 ▷ 온라인 요금제 5종 신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5G 일반 요금제 30~110GB 사이 구간에 50GB(6.3만 원), 70GB(6.5만 원), 90GB(6.7만 원)를 제공하는 요금제 3종을 신설했다. KT는 이번에 신설되는 일반 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 신속하게 도매제공(이동통신사 망을 활용해 재판매하는 알뜰통신사에게 기간 통신사들이 망을 빌려주고 대가를 받는 것)하기로 했으며 오는 6월 23일부터 알뜰폰 요금제도 출시될 예정이다.
일반 요금제보다 약 30% 저렴한 무약정 온라인 요금제도 경량(8GB, 3.4만 원), 중간 구간(80GB/4.6만 원, 120GB/4.9만 원), 무제한(6.1만 원, 6.9만 원) 등 5종 요금제가 추가된다. 이 요금제는 7월 3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청년들에게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배 확대한다. 5G 일반 요금제를 사용하는 만 29세 이하의 모든 가입자가 대상이다. 5G 온라인 요금제도 마찬가지다. 별도로 신청할 필요 없이 해당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만으로 데이터 제공량 확대가 자동 적용되며 6월 2일부터(온라인 요금제는 7월 3일부터) 시행된다.
만 65세 이상(10GB/4.4만 원, 15GB/4.9만 원), 만 75세 이상(9GB, 4.2만 원), 만 80세 이상(8GB, 4.1만 원)의 가입자가 이용 가능한 5G 시니어 요금제 4종을 신설한다. 시니어 요금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이용자의 연령별·구간별 특성을 반영하고 혜택을 강화한 요금제를 신설한 바 있다.
▮SKT, 34세 이하 전용요금 출시
SK텔레콤은 만 34세 이하 전용 요금제를 출시해 청년층 데이터 이용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SK텔레콤은 5G 데이터 월 이용량 24GB(기가바이트)∼110GB 구간에 요금제 4종을 신설해 다음 달 1일 출시한다. 24GB 사용에 월 5만9000원이던 ‘베이직 플러스’ 요금에서 3000원, 5000원, 7000원, 9000원을 추가하면 13GB, 30GB, 50GB, 75GB를 더 쓸 수 있는 구조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만 34세 이하 가입자를 대상으로 ‘0 청년 요금제’ 11종을 신설해 6월 1일 출시하기로 했다. 온라인에서 가입하면 약 30% 싼 요금이 적용된다. 청년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50%까지 늘렸다. 청년 요금제에는 월 4만3000원에 6GB를 쓰는 구간이 생겼다.
SK텔레콤은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5G 시니어 A형’(만 65세 이상), 월 4만4000원에 9GB를 주는 ‘5G 시니어 B형’(만 70세 이상), 월 4만2000원에 8GB를 쓸 수 있는 ‘5G 시니어 C형’(만 80세 이상)으로 구성했다.
▮LGU+, 영유아 부모 혜택도
LG유플러스는 데이터 31∼150GB 사이 구간에 6∼7만 원대 5G 중간요금제 4종을 지난 12일 출시했다. 기본 데이터는 각각 50GB, 80GB, 95GB, 125GB이다. 월 요금 25% 선택약정할인 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도록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늘렸고 월 6만8000원 요금제부터 5G 데이터 제공량을 소진한 뒤에도 최대 3 Mbps 속도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다음 달 1일부터는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5G 시니어 요금제’가 세분된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 10GB와 제한속도(QoS·최대 1 Mbps)는 동일하지만, 주민등록상 연령에 따라 요금 구간을 신설했다. 만 65세 이상(A형)은 월 4만5000원, 만 70세 이상(B형)은 월 4만3000원, 만 80세 이상(C형)은 월 3만9000원이다. 오는 10월부터는 시니어 요금제 자동전환 기능도 추가된다.
만 29세 이하 이용자 대상 ‘5G 청년 요금제’ 14종도 7월 3일부터 신설된다. 기존 요금제보다 최대 67%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생후 24개월 이하 자녀를 키우는 부모 가운데 한 명에게 매월 5GB씩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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