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 2만명선 첫 붕괴… 인구 40개월째 자연감소

안용성 2023. 4. 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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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내려가며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1만993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6명(3.7%) 감소했다.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며, 월간 최저치는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1만6803명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2월 인구는 7452명 자연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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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급격히 줄어 1만9939명
사망자 2만7390명… 혼인 16% ↑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내려가며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인구는 40개월째 자연감소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1만993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6명(3.7%) 감소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신생아실 모습. 연합뉴스
2월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2월 이래 사상 처음이다. 2월 기준 출생아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2만5000명 이상을 기록했지만, 해마다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며, 월간 최저치는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1만6803명이다.

시도별로 보면 대구와 인천, 강원, 전남, 경북 등 5개 시도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늘었고, 서울 등 나머지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도 5.1명으로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1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 2월에는 5.3명이었다. 시도별 조출생률은 세종이 9.4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4.0명으로 가장 낮았다.

사망자 수는 2만739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05명(6.5%)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급증했던 사망자 수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2월 인구는 7452명 자연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자연감소 추세는 40개월째 이어졌다. 시도별로는 대전과 경기, 세종 3개 시도는 자연증가했고, 서울 등 14개 시도에서 자연감소했다.

혼인은 증가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784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41건(16.6%)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하면서 나타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이혼은 722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2건(1.3%) 증가했다.

임일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지연된 혼인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8월부터 증가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혼도 소폭 증가했는데 혼인이 늘면서 이혼이 늘어난 부분도 있겠지만, 평일이 이틀 정도 늘어나면서 신고일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월 인구이동은 전년 동월보다 소폭 늘어나면서 2년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인구 이동자 수는 5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명(0.3%) 증가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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