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부터 '문과생' 의대 지원 허용" 17곳…서울대 빠져(종합)

김정현 기자 2023. 4. 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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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대입부터 연세대 등 17곳이 의대 등 이공계열 학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과목 지원 자격 조건을 폐지한다.

그러나 서울대 등 48곳이 수능 선택과목 지원 자격 조건을 유지하기로 해 실효성이 있을 지 미지수다.

국고 사업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연차 평가 지표에도 반영해 지원 자격 완화를 유도했다.

고3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65곳(33.5%), 2025학년도는 48곳(24.7%)이 수능 자격조건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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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교육부·대교협,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15곳은 '미적분' 등 가산점…의대 39곳 중 10곳

[서울=뉴시스]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고2 대입부터 연세대 등 대학 17곳이 의대 등 이공계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과목 응시 자격 조건을 폐지한다.2021년 문·이과 통합형 수능 도입 후 수학 영역 '미적분', '기하'를 치른 학생들이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고 대입에서 유리하다는 논란이 계속돼 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고2 대입부터 연세대 등 17곳이 의대 등 이공계열 학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과목 지원 자격 조건을 폐지한다.

그러나 서울대 등 48곳이 수능 선택과목 지원 자격 조건을 유지하기로 해 실효성이 있을 지 미지수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4년제 일반대학 196곳의 학과별 모집 인원, 전형 요소 등을 담은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2021년 문·이과 통합형 수능 도입 후 수학 영역 '미적분', '기하'를 치른 학생들이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고 대입에서 유리하다는 논란이 계속돼 왔다.

그간 주요 대학들은 의대, 공대 등 이공계 상위 모집단위에서 수학 '미적분', '기하' 또는 과학탐구 선택과목을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들의 지원을 막아 왔다.

앞서 1월11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을 만나 "고등학교 수업에서는 이미 문과, 이과가 사라졌지만 대입에서는 이를 구분하고 있다"며 완화 조치를 압박했다.

국고 사업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연차 평가 지표에도 반영해 지원 자격 완화를 유도했다. 교육부는 지난 정부에서 '조국 사태' 당시 대입 정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이 사업을 활용한 바 있다.

이른바 '서울 주요 대학' 16곳이 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전체 모집인원의 40% 이상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다.

[서울=뉴시스] 2023학년도 논술고사가 실시된 지난해 11월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3.04.26. photo@newsis.com

그럼에도 이번 발표에서 수능 필수 영역 조건을 완전히 해제한 대학은 불과 17곳 늘어났다.

서울 주요 대학 중에서는 건국대·경희대·광운대·동국대·성균관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양대 9곳이다. 2024학년도부터 수능 필수 영역 조건을 폐지한 서강대를 포함하면 주요 대학 중에서는 10곳이 된다.

그 밖에 국민대·서울과기대·세종대·아주대·이화여대·인하대·한국항공대·한양대 에리카 8곳이 동참했다.

다만, 2025학년도부터 조건을 폐지한 17곳 중 건국대·한양대를 제외한 15곳은 수학 '미적분', '기하'나 과학탐구를 응시한 경우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미적분·기하' 또는 '과학탐구' 중 하나만 응시하도록 자격조건을 완화한 대학도 6곳에 그쳤다. 고려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영남대·원광대·한국교원대다.

고3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65곳(33.5%), 2025학년도는 48곳(24.7%)이 수능 자격조건을 유지하기로 했다.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수능 선택과목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의과대학은 39곳 중 10곳에 불과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24일 사전설명회에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추가 대책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출제당국과 함께 수능을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고 설명했다.

202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은 내년 9월9~13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2월13일 첫 합격자를 발표한다. 정시전형은 내년 12월31일부터 2025년 1월3일 사이 원서접수를 받고 2월7일 최초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종 추가모집은 2025년 2월21~28일 진행한다.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 사항은 오는 7월부터 대교협이 운영하는 대학 어디가(www.adiga.kr)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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